일본 여행을 앞두고 쇼핑 리스트를 짠다면 어떤 브랜드부터 떠올리시나요? 포털 사이트에나 유튜브에 ‘일본 쇼핑 리스트’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제가 그렇습니다).
추석 연휴에 나고야로 아시안 게임을 보러 다녀온 인턴에게 무엇을 쇼핑했냐고 물었습니다. 마침 현지에서 워킹홀리데이 중인 친구와 함께 여행한 덕분에, 평소 여행객이라면 눈여겨보지 않았을 브랜드를 추천받았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여행객과 생활자의 쇼핑은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행객은 유명하거나 ‘일본에서 꼭 사야 한다’고 알려진 브랜드나 제품을 찾지만, 생활자는 매일 써도 만족스러운지, 가격과 품질은 괜찮은지처럼 훨씬 현실적인 기준으로 물건을 고르니까요.
이번 브랜더쿠에서는 단비 인턴과 함께 여행객이 아닌 ‘일본 생활자의 추천 브랜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단순히 일본에서 살 만한 제품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사용자의 작은 불편을 세심하게 파고들고, 그 쓰임에 맞춰 제품을 뾰족하게 다듬는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의 특징을 엿볼 수 있을 거예요.
- Editor 희수 -
지난 추석 연휴, 나고야로 아시안 게임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나고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친구 덕분에 아주 편하게 즐기고 왔는데요. 여행 내내 비가 와서 힘들었지만 야구의 금메달 순간을 직관할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러웠답니다.
평소 쇼핑 리스트까지 꼼꼼하게 짜는 파워 J지만, 이번만큼은 과감하게 리스트를 포기했습니다.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의 추천을 믿어보기로 했거든요. 여행객이 아닌 워홀러의 눈에는 어떤 브랜드가 들어왔을까요? 직접 써본 친구의 추천 멘트도 함께 담아봤습니다.😎
By 인턴 단비
직접 촬영
◾일본 집에는 하나쯤 있다는 국민 브랜드 ‘니토리’
◾‘에리에르’ 휴지 종류가 숨겨진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이름값 제대로 하는 마스크팩 ‘퀄리티 퍼스트’
일본 집에는 하나쯤 있다는 국민 브랜드 ‘니토리’
#송편 #인절미 #구움과자
워홀러 曰 “니토리의 N COOL 이불은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한쪽 면은 시원하고 샤르르한 소재라 더운 여름밤에 사용하기 좋고, 자다가 조금 추워지면 뒤집어서 덮으면 돼요. 에어컨을 켜둔 채로도 쾌적하게 잘 수 있답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 꼭 가져갈 거예요!
🛏️말랑이 왜 만지나 ‘니토리’ 이불 만지면 되는데
사실 친구가 추천하기 전부터 눈여겨 본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니토리’의 이불인데요. 이번 일본 여행에서 친구 집에 머물며 직접 사용하고 나서 한국에 돌아와서까지 계속 생각났던 제품이에요.
비를 쫄딱 맞으면서 아시안 게임 경기를 보고 뽀송하게 샤워를 한 뒤, 친구 집 이불을 덮는 순간 저도 모르게 “야, 이거 뭐야?”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이불의 촉감이 말랑말랑하면서도 쫀득하고 피부에 닿는 느낌은 엄청 시원했거든요.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그 촉감이 계속 생각나 결국 친구에게 “그 이불 어떻게 사?”라고 다시 물어봤을 정도니까요.
ⓒNITORI
🏠이불만 잘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본의 이케아’
저와 친구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니토리’는 ‘일본의 이케아’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홈 퍼니싱 브랜드입니다. 가구부터 침구,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일본 여행 중 한 번쯤 구경하기에도 좋은 곳인데요. 합리적인 가격대에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 일본에서도 친숙한 생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침구와 함께 주방·수납 코너까지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냉장고나 싱크대처럼 자잘한 물건이 쌓이기 쉬운 공간을 정리하는 수납용품이나, 식기·조리도구처럼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구경하다 보면 생각보다 살 게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에도 매장이 있고 니토리 코리아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일본 현지와 가격 차이가 있는 편이라 여행 계획이 있다면 현지 매장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NITORI
‘에리에르’ 휴지 종류가 숨겨진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휴지 #비염 #위생용품
워홀러 曰 “기본적인 휴지보다 두껍고 자극 없이 정말 부드러워요. 두루마리 휴지 중에 핑크 버전은 향기도 납니다! 600엔 정도라서 가격 대비 퀄리티가 야무져요.”
🧻휴지가 다 거기서 거기지
친구가 일본에서 꼭 써보라며 ‘휴지’를 추천했을 때는 살짝 당황했습니다. 일본까지 가서 사야 할 게 휴지라니.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브랜드, 일본에서는 부드러운 티슈로 꽤 이름난 ‘에리에르(elleair)’였습니다.
ⓒelleair
‘에리에르’는 일본 제지기업 다이오제지가 1979년 선보인 생활 용지 브랜드로, 각 티슈, 두루마리 휴지, 물티슈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위생용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단순히 휴지의 종류만 많은 게 아니라 사용하는 상황에 따라 제품이 꽤 세세하게 나뉜다는 점이에요. 코를 자주 풀어야 할 때 사용하기 좋은 부드러운 보습 티슈와 멘톨 티슈부터 외출할 때 가방에 쏙 넣어 다닐 수 있는 미니 티슈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elleair
🤧휴믈리에가 직접 써 본 생생한 후기
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비염을 달고 살고 있는데요. 일반 휴지를 사용해서 코를 풀다 보면 코 주변이 헐어서 정말 따갑고 고통스럽습니다. 각 티슈도 써보고 비염 물티슈도 써보고 이런저런 휴지를 찾아 쓰다 보니 결국 ‘휴믈리에’가 되어버렸답니다.
두루마리 휴지는 평소 사용하던 제품보다 부드럽고 먼지가 날리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에리에르’의 로션티슈였습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로션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티슈인데요. 히알루론산이 들어있어서 일반 티슈보다 훨씬 자극없이 코를 풀 수 있어요.
직접 촬영
처음에는 친구가 휴지를 꼭 사보라고 하는게 조금 의아했는데 직접 써보니 왜 이 브랜드를 추천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우리에게는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서 무심코 지나칠 법한 생활용품이지만, 일본에서는 ‘휴지에도 이렇게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싶을 만큼 용도와 사용감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돼 있다는 점도 재미있지 않나요? 일본에서는 드럭스토어나 이온몰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이번 환절기는 ‘에리에르’ 제품으로 대비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름값 제대로 하는 마스크팩 ‘퀄리티 퍼스트’
#뷰티 #마스크팩 #스킨케어
워홀러 曰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피부 타입이나 고민에 따라 골라 쓰기 좋고, 3분 팩이라 외출 전에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금색 제품인 모공 집중 케어 라인이 가장 좋았습니다!”
ⓒQUALITY 1st
🎭빨리빨리 민족의 한국인에게 딱인 마스크팩
일본 여행을 가면 ‘돈키호테’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죠. 그런데 막상 팩 코너에 가보면 한국 못지않게 종류가 정말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해지는데요. 게다가 패키지에는 온통 일본어뿐. 가뜩이나 일본어 까막눈인 저는 친구의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며 “이거 진짜 좋아”라는 말이 들릴 때마다 장바구니에 따라 담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장바구니에 들어온 제품 중 하나가 바로 ‘퀄리티 퍼스트(QUALITY 1st)’의 마스크팩이었어요. 저는 이 팩이 3분이면 충분하다는 것도 모르고 야무지게 10분이나 붙이고 있었네요. 그래도 직접 사용해 보니 제형이 무겁지 않아서 끈적이는 느낌이 적고, 피부에 착 붙는 사용감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직접 촬영
💫매일 쓰니까, 품질부터 다르게
‘퀄리티 퍼스트’는 이름처럼 품질을 우선한다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일본 브랜드로써 여러 장의 시트가 한 팩에 들어 있는 마스크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퀄리티 퍼스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의 품질이에요. 그래서 한 번 사용하고 끝나는 특별한 관리보다는 일상에서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특히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서 날마다 피부 컨디션에 맞는 제품을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QUALITY 1st
처음에는 ‘3분으로 충분한가?’ 싶었지만, 오래 붙이는 것보다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매일 팩을 하기에는 귀찮고, 그렇다고 피부 관리를 포기하기는 싫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 ‘3분’이라는 시간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돈키호테에 빼곡하게 진열된 마스크팩 앞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번에는 패키지에서 ‘퀄리티 퍼스트(QUALITY 1st)’라는 이름부터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