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브랜딩'이라고 하면 외부 고객을 공략하는 대외 전략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팀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딩도 중요한데요. 바로 내부 구성원, 즉 팀원을 대상으로 한 '인터널 브랜딩'입니다.
내부 구성원을 공략하는 이 브랜딩은 대체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인터널 브랜딩을 펼치며 꾸준히 성장한 더워터멜론의 우승우, 차상우 공동 대표님을 만나 자세한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일상에서 발견한 재밌는 브랜드 아이디어도 준비했습니다. 에디터가 경험한 이케아 레스토랑의 전략 포인트부터 프로야구 구단의 패션템이 핫한 요인과 비비고 만두가 여의도를 뛰자고 한 이유까지! 이번 주 브랜더쿠에서 만나보시죠.
◾ "조직문화는 탑다운으로" 더워터멜론의 인터널 브랜딩
◾ 이케아 스웨디시 레스토랑이 전략적인 이유
◾ 프로야구 구단 패션 아이템이 핫한 이유
◾ 비비고 만두가 여의도를 뛰자고 한 이유
"조직문화는 탑다운으로"...연매출 200억 더워터멜론의 인터널 브랜딩
#더워터멜론 #인터널브랜딩 #브랜딩
ⓒ더워터멜론
✨ 브랜드가 '브랜딩'을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리더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브랜딩 중에서도 그 중요성에 비해 유독 쉽게 간과되는 전략이 있는데요. 바로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결속력을 강화하는 '인터널 브랜딩'입니다.
✨ 2017년 브랜드 하우스 '더워터멜론'을 공동 창업한 우승우, 차상우 공동 대표는 브랜드 규모와 관계없이 인터널 브랜딩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둘이서 시작한 회사를 임직원 수 50여 명, 연 매출 20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그 중요성을 더욱 체감했죠.
언뜻 듣기엔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인터널 브랜딩을 더워터멜론은 어떻게 실천했을까요? 우승우, 차상우 공동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최근 이사한 후, 식기류를 구매하기 위해 이케아 광명점에 갔습니다. 에디터의 인생 첫 이케아 방문이었는데요. 다양한 코너 중에서도 이케아 푸드코트라고 불리는 '스웨디시 레스토랑'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매장 위치부터 메뉴 구성까지 상당히 전략적이었거든요.
☕ 스웨디시 레스토랑이란?
이케아에 위치한 푸드 서비스 공간으로 스웨덴식 가정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미트볼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죠. "밥 먹으러 이케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습니다.
이케아 스웨디시 레스토랑 ⓒ이케아
🤔 스웨디시 레스토랑이 전략적인 이유
우선 매장 위치부터 적절합니다. 쇼핑이 시작되는 쇼룸 입구 바로 옆에 자리하는데요. 본격적으로 쇼핑하기 전 든든히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은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죠. 특히 쇼룸부터 대형 창고까지 오랜 시간 둘러보게 되는 '이케아 매장 구조'의 특성상, 쇼핑 전 식사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이에요. 실제로 입구 앞에서 고민하다가 스웨디시 레스토랑으로 먼저 이동하는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폭 넓은 메뉴 구성도 포인트입니다. 꼭 배부르게 한 끼 식사를 먹어야 하는 푸드코트가 아니에요. 간단한 음료와 케이크 등 디저트를 비롯해 미트볼 및 치킨 스테이크처럼 식사용 메뉴까지 다양합니다. 배부른 정도에 따라 먹고 싶은 요리만 골라 담을 수 있죠. 쇼핑 전 티타임을 원하는 고객부터 든든히 먹고 싶은 고객까지 모두 공략할 수 있어요.
이케아 가구를 조립할 때처럼 스웨디시 레스토랑에서도 손수 체험하며 즐기는 '셀프의 재미'가 가득합니다. 이케아 컬러와 로고가 더해진 미니 카트에 쟁반을 끼우고, 직접 음식을 담고, 끌고 다니는 매력이 있어요. 더구나 식사 공간이 곧 이케아의 조명과 식탁 등을 체험하는 쇼룸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식사하며 가구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죠.
에디터가 경험한 스웨디시 레스토랑은 단순한 푸드코트가 아니었어요. 고객의 쇼핑 동선과 이케아가 추구하는 즐거움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인 서비스에 가까웠죠. 방문 당일, 오픈과 동시에 이 레스토랑으로 손님들이 몰렸던 이유가 아닐까요?
2. 프로야구 구단의 패션템이 핫한 이유
#야구 #패션 #컬래버레이션
삼성 라이온즈와 산산기어의 협업 컬렉션 ⓒSAN SAN GEAR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야구의 인기를 더욱 실감합니다. 프로야구 구단과 패션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즐겨 입는 소비자가 늘었거든요. 패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지난 1~9월 야구 굿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했다고 해요.
⚾ 패션으로 재해석한 구단의 매력
각 팀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패셔너블한 아이템들이 주목받았습니다. 삼성라이온즈는 아웃도어 브랜드 산산기어와 함께 '본 인 블루(Born in Blue)'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팀의 아이콘 사자를 활용한 재킷과 모자 등이 대표적인데요. 산산기어 전체 품목 중 매출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죠.
한화이글스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와 협업했습니다. 세터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에 한화이글스의 상징적인 오렌지 컬러를 포인트로 더했어요. 재킷, 오버사이즈 가디건, 니트 후디를 비롯한 5개 의류와 타이포 그래픽 패널 볼캡 등 5개 잡화류로 구성했고요.
한화이글스X세터 컬래버레이션 ⓒ레시피 그룹
🤔 프로야구 팬들에게 핫한 이유
좋아하는 구단을 응원함과 동시에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각 패션 아이템에는 구단과 패션 브랜드의 개성이 모두 담겨 있으니까요.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에 맞춰 '내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방법이 될 수 있죠. 패셔너블함과 구단의 매력, 이 2가지를 모두 갖춘 아이템의 특성상 경기장 응원룩부터 데일리룩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요.
더구나 일부 아이템은 시즌 한정으로 출시돼 희소성도 높습니다. 출시 직후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은 이유인데요. 구단과 패션 브랜드의 매력을 하나로 녹여낸 디자인은 '놓치고 싶지 않은 한정판'이 되기에 충분하죠.
프로야구 구단과 패션 브랜드 간 협업 아이템은 '팬심'과 '패션 감각' 이 2가지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가장 나다운 스타일로 응원하는 마음을 공유하는 것. 이 같은 패션 아이템이 프로야구 팬들에게 줄 수 있는 핵심 가치가 아닐까요?
3. 비비고 만두가 여의도를 뛰자고 한 이유
#비비고 #러닝 #이벤트
비비고 만두런 포스터 ⓒ비비고
님 혹시 '고구마런'을 아시나요? 여의도를 한 바퀴 뛰는 코스로, GPS 지도 기록이 고구마를 닮았다고 해서 고구마런이라고 불리는데요. 러너들 사이에서는 이 모양을 SNS에 인증할 정도로 굉장히 핫한 코스입니다. 비비고 만두가 지난 2일까지 고구마런을 활용한 이색 이벤트 '만두런'을 진행했어요.
🥟 러닝하고 만두 받으실 분?
만두 모양의 여의도 러닝 코스를 달린 후 GPS 지도 기록을 SNS에 올리는 이벤트입니다. 여의도 고구마런을 뒤집은 코스로, 반듯하면서도 울퉁불퉁한 라인이 만두와 유사하죠.비비고는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비비고 스페셜 만두 세트를 선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벤트 소식을 알린 SNS 게시물에는 "만두런 코스가 귀엽다"는 반응이 잇따랐어요.
🤔 비비고가 러너들에게 주목한 이유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기에 적합한 타깃입니다. 꾸준히 러닝하는 과정을 SNS에 공유하는 러너가 많으니까요. 특히 만두런처럼 특정 모양의 코스로 달린 후, 해당 GPS 기록을 올리는 활동은 러너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여의도 고구마런을 비롯해 강아지와 닮은 댕댕이런, 하트런 등 다양한 코스가 등장했을 정도로요. 이벤트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비비고 입장에서는 공략하기 좋은 타깃층이라고 할 수 있죠. 만두런 지도가 바이럴될수록 만두와 비비고의 연결성도 강화할 수 있고요.
음식 모양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F&B 브랜드의 '러닝 코스 이벤트'가 많아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햄버거런, 피자런, 아이스크림런처럼요. 님은 어떤 모양의 '런'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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