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을 아이디어로 해결하다 눈길에 미끄러질 때 누군가는 짜증을 내지만 누군가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떠올립니다. 이처럼 불편을 불평으로 남겨두지 않고, 아이디어로 엮어내려는 이들은 많습니다. 문제는 현실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죠. 자금도 문제지만 시장에서 정말 통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평가받는 동시에 투자도 받을 수 있는 펀딩을 택하는 이유입니다. 바이브랜드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와 함께 불편을 기회로 포착한 브랜드들을 만나봤습니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앞으로도 바이브랜드는 브랜드 스토리를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페이퍼팝; 종이로 가구를 만들다 사진 출처: 페이퍼팝 좋은 걸 사서 오래 써? 계속 이사 다닐 건데 가성비 좋은 걸 택해? 자주 이사하시는 분들, 특히 1인 가구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이사 때마다 가구가 문제죠. 돈도 돈이고, 옮기다 상처라도 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가성비 좋은 저렴한 가구를 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가구에 흔히 쓰이는 MDF 소재는 버리기 번거로울뿐더러 재활용도 어렵습니다. 페이퍼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로 가구를 만듭니다. 책상, 책장, 의자부터 침대까지 모두 종이로 만들어내죠. 종이가구의 대중화. 2013년 문을 연 이 소셜벤처가 내 건 목표입니다. 마른파이브; 불만이 오히려 감사한 이유 사진 출처: 마른파이브 속옷 브랜드 '마른파이브'는 고객들의 날선 피드백이 오히려 반갑다고 말합니다. 제품을 교환하거나 반품한 고객들로부터 듣는 불만 사항이 제품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되어서라는데요. 몸에 꼭 붙어 있는 속옷만큼은 가장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신념이기도 하죠. 실제로 마른파이브의 공미애, 정수진 공동대표는 CS도 직접 담당하며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왔습니다. 두 사람의 노력은 고객들에게 들은 불편함으로부터 제품을 기획하는 마른파이브의 철학으로 이어졌습니다. 캐치볼; 확실한 3등을 꿈꾸는 스니커즈 사진 출처: 캐치볼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확실한 3등이 되겠다고 말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2018년 창업한 한국의 스니커즈 브랜드 '캐치볼'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캐치볼은 이미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스니커즈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반스나 컨버스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순순히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제품력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캐치볼만의 감성으로 녹여낸 스니커즈는 여타 운동화보다도 편하고 착화감이 좋다는 평이 자자하죠. 캐치볼의 이경민 대표를 만나 캐치볼의 브랜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놓치면 아쉬운 큐레이션 틱톡이 음식 배달하려는 이유 사진 출처: 틱톡(TikTok) '틱톡'이 3월부터 미국 전역에 배달 전용 매장 '틱톡 키친'을 엽니다. 우선 300여 개를 열고 연말까지 매장을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틱톡 키친의 경쟁력은 최신 유행 레시피입니다. 첫 메뉴인 '그릴 페타 파스타'는 틱톡에서 약 3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레시피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푸드 포스트 순위에 따라 분기별로 메뉴를 교체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는 메뉴 개발에 기여한 크리에이터와 나눌 예정입니다. 현재 알려진 운영 방식은 이렇습니다. 틱톡 이용자가 인기 레시피 영상을 시청한 후 음식을 주문하면, 틱톡 키친에서 조리된 후 배달됩니다. 배달이 완료되면 매출액 중 일부가 영상을 만든 크리에이터에게 배분되죠. 사업을 위해 가상 레스토랑 그룹 VDC(Virtual Dining Concept)와 손을 잡았습니다. 틱톡이 음식 배달 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푸드는 틱톡에서도 단연 인기 주제입니다. 틱톡에서 음식 관련 해시태그로 쓰이는 #Foodtok은 122억 뷰를 기록했으며, 마케팅 대행사 MHG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 중 36%가 틱톡에 등장한 레스토랑 후기를 보고 실제 방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틱톡 키친은 인기 주제인 푸드 콘텐츠가 더 많이 소비되도록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틱톡 키친의 수익으로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면 플랫폼 생태계를 견고히 다질 수도 있죠. 기존 푸드 크리에이터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틱톡 키친 수익에 매력을 느낀 신규 크리에이터들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타고니아에서 스키복 빌려 가세요 사진 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2021년 12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매장명은 '스노우하우스'로 겨울 스포츠의 즐거움과 오래 입는 옷의 환경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친환경 스포츠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파타고니아답게, 스노우하우스 안에는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렌탈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충동구매로 인한 자원의 낭비를 방지하고자, 제품을 충분히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스키복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운영하던 '원웨어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막론하고 어떤 의류 제품이든 무상으로
수선해 주죠. 새로 구매하기보단 고쳐 입기를 권하는 파타고니아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소비자가 재활용 원단과 자투리 천을 활용해 직접 업사이클링 패션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리기프트(Regift)' 행사도 열렸습니다. 스노우하우스는 이번 달 13일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스노우하우스에 들려 환경에 더 이로운 방식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겨보는 건 어떠신가요? 제주도 빈 집에서 즐기는 새로움 사진 출처: 하나투어 '하나투어'가 지난 달 제주도의 빈집을 활용한 새로운 숙박 상품 '다움'을 론칭했습니다. 다움은 '버려진 빈집에 다시 생명력을 채운다'는 의미로, 하나투어와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가 협업해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다움 상품 '제주스테이 다움 북촌포구집'은 한 해녀가 살던 빈집을 리모델링한 공간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비롯해 기존에 창고로 쓰이던 곳을 리모델링한 스파 시설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합니다. 다움 프로젝트는 제주의 지역사회 문제로 떠오른 빈집을 활용해 로컬 상품을 개발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투어는 북촌포구집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형의 다움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바이브랜드에게 추천해 주세요! 공감할 만한 가치, 널리 알리고 싶은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를 알고 계시다면 바이브랜드에 공유해 주세요. |
브랜드 덕후인 에디터들이 전하는 흥미로운 브랜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