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수 없는 골목을 처음 만난 곳 낯선 골목에서 느끼는 그 동네만의 고유함은 매력적인 경험이 됩니다. 여기서 '고유함'에는 동네의 역사, 오래된 공간 등 많은 요소가 포함되죠. 이러한 고유함을 새롭게 표현하고 널리 알리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동네의 다양한 제품을 발굴하고 오래된 공간에 새로운 용도를 더하는 등 거리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죠. 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우리는 '로컬 콘텐츠'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거리에 특별한 로컬 콘텐츠를 더해 온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보안여관; 오래된 여관이 제시하는 새로운 숙박업 사진 출처: 보안여관 경복궁 담벼락 옆 오래된 어느 여관 건물. 15년간 이곳에는 35만 명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단순히 숙박 시설로만 이용된 것은 아닙니다. 본연의 기능인 숙소를 비롯해 아트 갤러리, 책방, 찻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문화숙박업'의 개념을 제시했죠. 이곳의 이름은 보안여관입니다. 구관과 신관이 연결된 독특한 구조가 돋보이는데요. 옛 모습을 간직한 구관은 갤러리로 운영되며 신관은 카페와 서점, 스테이(숙소)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오픈 당시만 해도 문화숙박업은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보안여관은 큐레이터들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더하며, 천천히 문화숙박업의 가치를 알려왔습니다. 경복궁에 온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보안여관으로 향하는 이유죠. 어반플레이; 도시에 채워 넣은 로컬 콘텐츠 사진 출처: 어반플레이 어반플레이는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세련된 방식으로 공유합니다. 사업 초반 로컬 행사를 기획하는가 하면 도시 문화를 다루는 매거진 '아는동네'를 창간하기도 했죠. 2017년에는 공간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해 식음료 편집 상점 '연남방앗간'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어반플레이는 공실 상가, 폐공장 등 도시의 유휴 공간을 로컬 문화 공간들로 탈바꿈시켰는데요.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 '연남장', 취향을 발견하는 곳 '캐비넷클럽', 콘텐츠 작업실 및 편집숍인 '기록상점'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다방면의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기획하는 어반플레이만의 솔루션은 무엇일까요? 익선다다; 익선동에서 대전 소제동까지 사진 출처: 익선다다 2014년 설립된 익선다다는 '거리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탄생했습니다. 마실 거리를 곁들여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 '익동다방'을 개장한 것이 시작이었죠. 익선동에서도 가장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을 시작으로, 익선다다는 2018년까지 익선동에 총 10개의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입소문이 난 익선다다의 공간들은 광고 촬영지로 쓰였고, 백화점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익선동에 뿌리내렸던 익선다다는 이후 대전 소제동까지 개발 프로젝트를 확장했는데요. 다양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익선다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놓치면 아쉬운 큐레이션 바다 위에 띄운 테니스장 사진 출처: 아디다스(Adidas) 아디다스가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바다 위 테니스장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27일 광고, 디자인, 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에 따르면 이 테니스장은 아디다스가 해양환경 비영리 단체인 '팔리포디오션'과 협력해 만든 것으로, 호주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바다 위에 설치됐다고 합니다. 아디다스는 테니스장 오픈 이벤트로 특별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호주 수영선수인 '이안 소프'와 카누 선수인 '제스 폭스', 럭비 선수인 '네이선 클리어리'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혼합 복식 경기를 치뤘죠. 이번 테니스장은 '2022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선수들이 착용할 아디다스의 신규 컬렉션 제품 출시를 기념하고자 제작됐습니다. 동시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메시지도 담겨 있는데요. 실제로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플라스틱 섬유인 폴리에스테르를 100%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겠다고 밝히는 등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이번 신규 테니스 컬렉션 또한 바다에서 수거한 폐 어망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죠. 한편, 바다에 띄운 테니스장은 향후 스포츠 경기장으로 개조돼 인근 타운즈빌 학교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브리가 만든 특별한 공원 사진 출처: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LBLI)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애니메이션 명작을 탄생시킨 '스튜디어 지브리'가 테마파크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튜디오 지브리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마파크인 '지브리 파크'의 공식 개장일과 홈페이지를 공개했습니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공사 중인 지브리 파크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의 세계관을 반영한 공원인데요. 현지에 있는 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놀이기구는 설치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브리 파크는 올해 11월 1일 개장됩니다. 개장일에 맞춰 '귀를 기울이면', '고양이의 보온', '이웃집 토토로'를 테마로 한 '지브리 대창고', '청춘의 언덕', '돈도코 숲' 등 세 구역이 선공개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 배달부 키키', '원령공주' 등을 테마로 한 공간들도 오픈된다고 하는데요. 지브리 파크가 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해 봅니다. 서점에 진열된 자투리 원단 사진 출처: 인덱스숍·메일팩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 커먼그라운드에 위치한 인덱스숍은 서점과 카페가 결합된 공간입니다.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자체 큐레이션된 도서들이 매력적인 곳이죠. 머그잔, 에코백, 노트 등 감성적인 굿즈들은 인덱스숍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특히 인덱스숍의 로고가 부각된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지난달 6일 인덱스숍에는 특별한 카드지갑이 진열됐습니다.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메일팩과의 콜라보 제품으로, 메일팩의 제작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자투리 원단들을 활용해 만들었죠. 종이 접기하듯 만들 수 있는 DIY 제품으로 인덱스숍의 로고가 돋보입니다. '자투리 원단에도 제품으로서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메일팩의 미션에 맞춰, 쉽게 찢어지지 않고 잘 젖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하네요. 메일팩이 추구하는 가치에 인덱스숍의 브랜드 이미지가 더해진 이 제품은 출시 후 온·오프라인에서 빠르게 완판됐습니다. |
브랜드 덕후인 에디터들이 전하는 흥미로운 브랜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