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잠시 올해 초를 회상해 보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만큼 저마다의 흥미거리를 찾아 놀던 때인데요. 그 흔적이 남아 이제 집은 다양한 재미를 내포합니다. 바이브랜드가 즐거운 홈 라이프스타일에 기여할 큐레이션을 준비한 배경입니다.
빨래할 시간에 휴식하길 권하는 특공대가 첫 주자입니다. 밤 11시까지 현관 앞에 옷을 두면 옷감별로 최적화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특공대'라고요.
쿡방이 대세인데 요리도 빠질 수 없죠. 특유의 마블링 패턴을 자랑하는 식기류 '크로우캐년'은 주방의 오브제를 자처합니다. 컬리의 단독상품 '컬리온리' 하나면 유명 맛집의 메뉴가 우리 집 식탁에 펼쳐지고요.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아늑한 승차감을 선물하는 '그랜저'의 7세대 소식으로 금주 큐레이션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세탁특공대
출동! 현관 앞 세탁물을 사수하라
사진 출처: 세탁특공대
세탁특공대가 있는 한 바빠서 빨래를 못했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습니다. 앱에서 주문 후 현관 앞에 옷을 내놓으면 끝이니까요. 국내 비대면 세탁 서비스의 원조답게 누적 고객 수 70만 명,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26억 원에 달합니다.
편리하고 빠른 배송뿐 아니라 첨단의 스마트팩토리 역시 이 특공대의 무기입니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더욱 중시해야 할 비책이라고요.
음식의 완성은 플레이팅. 접시까지 신경 써야 맛있는 한 끼가 완성되죠. 독특한 마블링이 박힌 미국의 키친웨어 브랜드 크로우캐년이 대세인 이유입니다. 제품마다 각기 다른 마블링은 염료 통에서 넣었다 꺼내는 과정 속 우연에서 비롯된 흔적인데요. 지난해 팝업스토어에서 6일 만에 1억 원의 매출액을 돌파한 비결이기도 합니다.
크로우캐년을 국내에 들여온 스코프컴퍼니는 운영 초반에 점박이 무늬가 징그럽다는 후기가 있어 사업 철수까지 고민했다고 회상합니다. 대중의 인식을 전환시킨 킥은 무엇일까요? 접시 무늬만큼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기자는 퇴근길에 컬리(마켓컬리) 앱을 애용합니다. 이연복 셰프의 중식당 목란과 전주 칼국수 명가 베테랑 등 유명 맛집들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접할 수 있거든요. 모두 컬리의 단독 상품인 컬리온리입니다. 컬리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해당 시리즈라고요.
1986년 출시 이래 국내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그랜저. 자동차 자체가 희귀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 상징성은 뚜렷합니다. 36년에 걸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마니아층을 양산했습니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차용하며 6세대부턴 특정 연령층에 편향됐던 구매층이 3050대로 고르게 분포됐고요.
최근 전면 리뉴얼된 7세대에선 새로운 매력과 이전 세대의 정취가 공존합니다. 이 콘텐츠를 읽고 나면 그랜저 앞에서 뽐낼 수 있는 지식이 많아질 겁니다.
티(Tea)를 코스 요리처럼 제공하는 티마카세(티+오마카세)가 인기입니다. 평일마다 들이붓던 커피 수혈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시간이죠.
지난 2016년 론칭한 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디프'는 국내 최초로 티 코스를 론칭해 계절마다 상이한 테마와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스토리텔링 및 음악까지 결합한 2시간 분량의 종합 예술형 티코스로 입소문이 났죠. 홍대 매장의 한 달 치 예약석(약 740석)이 30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티켓팅이 치열하다고요. 예약에 실패하면 시즌 한정 메뉴를 맛볼 수 없기에 아쉬워하는 고객도 많았다고 합니다.
보다 캐주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크림&티 샵 '크림차(creamchaa)'를 기획한 배경입니다. 따뜻한 차 위에 부드러운 크림을 얹은 모양새로 누룽지 크림, 오징어 먹물 크림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자랑하는 알디프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그 맛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오는 3일 성수동에서 오픈될 팝업스토어 <크림차 드림팝업>으로 가보시죠. '당신이 마신 크림차가 오늘 꿈의 재료가 될 거예요'라는 콘셉트에 맞춰 달콤한 꿈같은 설렘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알디프가 개발한 크림차, 크림 소다, 크림 칵테일 등 100여 가지 레시피를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티마스터가 직접 우려내고 매일 아침 100% 비건 크림까지 손수 완성한다고 하니 그 한 잔의 품격이 기대됩니다. 취향 저격용 '나만의 음료'와 주마다 변경되는 한정 메뉴 #COTD(cream of the day)도 공간의 매력을 한 껏 끌어올리고요.
트렌디한 건 못 참는 바이브랜드 구독자 여러분을 위해 깜짝 이벤트 OPEN! 아래 신청 양식을 작성 및 제출하시면 추첨을 통해 팝업스토어 전용 음료 이용권을 보내드릴게요. 주말 힐링템으로 추천합니다.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이 일본 도쿄에서 럭셔리 하우스를 선보입니다. 현지 건축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이며 고급 주거 단지 상권으로 알려진 오모테산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시안을 보면 4층 규모에 차고지와 홈시네마 및 개인 스파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인테리어는 물론 오브제 하나하나 세심히 기획했다고 합니다. 2023년 11월 완공 예정이며 이미 개인 구매자에게 매각된 상황입니다. 기업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성장함에 따라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전합니다.
갑작스러운 건축가 행보는 아닙니다. 올해 1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리미엄 주거 시설 '애스턴 마틴 레지던스'를 공개했죠. 66층 규모로 최고가는 5000만 달러(약 665억 원). 펜트하우스 입주자에게 자사의 한정판 슈퍼카 벌칸을 증정하는 혜택도 화제가 됐고요.
애스턴 마틴이 지나가면 시선이 돌아가듯 이제는 하늘을 우러러봐야겠네요.
다시다의 경쟁사가 된 치토스?
사진 출처: Cheetos, Amazon
치토스의 제조사 프리토레이가 과자 전용 믹서기 '치토스 더스터'를 출시합니다. 가격은 20 달러(약 2만 6천 원), 원하는 치토스 맛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과자 가루가 완성됩니다. 짭짤한 감칠맛 덧분에 조미료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요. 실제 프리토레이는 치토스 파우더를 뿌린 핫도그와 라멘 등 6가지 레시피도 공개했습니다.
모디슈머*가 늘어나는 건 F&B 브랜드에게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긴다는 거니까요. 이번 믹서기도 치토스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놀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모디슈머: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자신이 개발한 방식에 맞춰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