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4분의 1밖에 남지 않았지만 반전을 노리기에는 충분합니다. 스포츠 경기 중 4쿼터에서 많은 역전이 이뤄지는 것처럼요. 2022년은 여전히 우리에게 기회를 약속합니다.
그동안 취재를 하며 1쿼터부터 주목받은 브랜드는 드물었습니다. 고난을 극복하고 점프하는 경우가 많았죠. 금주 바이브랜드는 4쿼터에서 반전을 노리는 브랜드의 경기를 직관했습니다.
국내 마지막 백열전구 회사인 '일광전구'는 세련된 디자인과 마케팅을 통해 팬덤을 양산 중입니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음식의 근원지를 탐험하는 뉴스레터로 새로운 브랜딩에 돌입했고요. '엔제리너스'의 히든 메뉴 반미 또한 등판. 독일 3사 중 디자인만큼은 '우리가 최고다'라고 외치는 '아우디'의 Q3 스포트백의 첫인상도 강렬합니다.
2022년 4분기, 바이브랜드가 픽한 4개의 브랜드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신호음(버저)에 맞춰 던진 마지막 슛. 득점을 노리는 그들의 버저비터는 성공할까요?
일광전구
백열전구 지켜낸 최후의 전사
사진 출처: 일광전구
모두가 손을 턴 전구 시장. '일광전구'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1962년 대구에서 시작한 전구의 자긍심이었죠.
고집스럽게 버티기만 한 건 아닙니다. 전통 기업에겐 쉽지 않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 디자인과 제품 구성을 개선하고 마케팅팀도 없던 때 소박한 전시까지 기획, MZ세대의 반응을 이끕니다.
1937년 미국에서 설립된 폴라로이드는 '선글라스, 카메라, 자동차' 전용 부품을 취급하던 제조사였습니다. 즉석 사진기를 개발한 건 창립자 에드원 랜드. 촬영한 사진을 바로 보고 싶다는 딸의 바람에서 출발했죠.
1947년 세계 최초의 즉석 사진기 '폴라로이드 랜드 95'가 출시됩니다. 당시 경쟁사의 제품까지 폴라로이드로 불릴 정도로 사진계를 뒤흔듭니다.
이제는 오디오 시장의 고유명사까지 탐내는 걸까요? 최근 4가지 블루투스 스피커를 론칭했습니다. 비비드한 색감과 P1~P4라는 직관적인 제품명이 포인트. P1과 P2는 휴대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가장 작은 P1의 사이즈는 4.1인치로 주머니에 넣거나 벨트에 걸 수도 있죠.
P3와 P4는 손잡이가 달린 올드스쿨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골목길 바닥에 거칠게 두기에는 아까운 비주얼이네요. P1의 가격은 59.99 달러(약 8만 원), P4는 289.99 달러(약 41만 원)입니다.
스피커 시장의 음질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폴라로이드'란 감성적인 이미지가 승부처일 것 같네요.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캠핑룩을 입은 삼성전자
사진 출처: 삼성
요즘 캠핑장에 가면 처음 보는 캠핑 장비가 즐비합니다. 이제 그 목록에 삼성전자도 포함됩니다. 지난 26일 삼성전자가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의 캠핑용 에디션을 출시했으니까요.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했죠.
더 프리스타일의 기술력에 헬리녹스 룩도 어울리네요. 830g의 가벼운 무게와 180도 회전 기능이 특징입니다. 차량 벽면과 천장 및 바닥 등 어디에서든 고화질 영상을 비춥니다.
헬리녹스 스킨이 적용된 본체와 가방은 캠퍼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모닥불 아래에서 그 분위기는 더욱 짙어지죠. 가격은 119만 원. 한남동의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 센터와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두 브랜드의 만남이 캠핑장에서 얼마나 많은 극장을 탄생시킬지 궁금하네요.
바다에서 헤엄치는 람보르기니
사진 출처: Lamborghini·Tecnomar
도로에서 황소 엠블럼을 보면 속도를 줄이라는 말이 있죠. 이제는 바다에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 람보르기니 요트가 출몰했거든요.
이탈리아의 요트 제조사 테크노마르와 공동 제작한 '테크노마르 더 람보르기니 63(이하 람보르기니 63)'입니다. 2020년 최초 공개된 모델인데요. 람보르기니의 기술력이 다른 분야에도 적용 가능함을 증명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입니다. 제품명은 브랜드 창립 시기인 1963년을 상징하죠.
요트 곳곳 슈퍼카의 자부심이 묻어납니다. 람보르기니 디자인팀이 엔지니어링 시스템과 공기역학적 외관을 설계했다고요. 인테리어에도 브랜드 시그니처인 육각형 구도와 카본 소재가 활용됐네요. V12 엔진으로 무장한 황소답게 최대 4000 마력으로 바다 위를 가로지릅니다.
차별화된 이미지가 있다면 브랜드 매력을 어필할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 바다에 뛰어든 황소가 외치는 메시지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