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한 가지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습니다. 바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데요.
그래서 맛있는 카페를 찾는 데도 진심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다니며 카페 계정을 팔로우할 정도로요.
그중에는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도 많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페를 알리고, 나아가 브랜드 팬덤까지 쌓는 방식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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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흥미로운 건 해당 계정들의 '콘텐츠'입니다. 화려한 영상 기술이 있는 것도, 셀럽이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왜 이토록 많은 사람이 이들을 팔로우하는 걸까요? 에디터가 즐겨 보는 카페 계정 3곳을 통해 자세한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에디터 관점에서 본 '각 콘텐츠가 브랜딩에서 갖는 의미'까지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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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대커피워크: 환대하는 순간을 기록하다
◾ 필아웃커피: 파격적인 레시피에 꾸준히 도전하다
◾ 코코로카라: 사장님의 노력에 재치 있는 기획력을 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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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대커피워크: 환대하는 순간을 기록하다
#환대커피워크 #환대부부 #진심을담은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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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워크(환대부부) 인스타그램 계정 피드_출처: @coffeewal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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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맞이하며 정성껏 대접한다는 뜻의 '환대'. 이 단어를 진심으로 실천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매장명부터 '환대커피워크'입니다. 지난해 7월 부부 사장님이 서울 마포구에 오픈한 카페인데요.
매장명 그대로 최선을 다해 손님을 환대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카페 계정과 별도로 운영 중인 채널(@coffeewalk_)의 팔로워 수는 약 3만 2000명. 릴스 조회 수도 몇십만 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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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대커피워크'만의 콘텐츠는?
- 우선 환대커피워크에 담긴 의미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지향점은 손님을 환대하는 공간입니다. 손님들에게 커피 한 잔을 넘어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는 것이 사장님들의 목표예요. 천천히 모든 손님을 환대하는 곳, 그래서 누구나 가장 소중한 사람과 망설임 없이 올 수 있는 곳을 추구하죠.
- 환대부부가 운영하는 별도의 계정(@coffeewalk)을 만든 이유도 손님들과의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환대 상황을 기록한 릴스가 시그니처 콘텐츠인데요. 주문 과정에서 친절하게 손님과 소통하는 사장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상황이 펼쳐지는 점도 재미 요소입니다. 캐리어를 끌고 먼 지역에서 방문해 준 손님을 맞이할 때, 본가로 가야 해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대학생 손님에게 아쉬움을 전할 때 등 따뜻하게 환대하는 여러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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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워크(환대부부) 인스타그램 계정 피드_출처: @coffeewal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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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럽게 메뉴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환대 영상도 포인트입니다. 스페인 여행 때 먹은 치즈 케이크가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치즈케이크 레시피를 더 연구한 경험 등을 손님에게 재밌게 공유하는 방식이에요.
-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환대하는 건 아닙니다. 내향인 손님에게는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대화를 건네는 등 사장님들이 세심하게 배려하거든요. 진심을 다하는 디테일한 환대 덕분일까요? 인스타그램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인 손님이 직접 댓글을 달기도 하고, 릴스를 보고 새로운 손님들이 방문할 정도예요. 심지어 내향인 손님들도 환대를 경험하고 싶어서 매장을 찾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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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딩에서 '환대 콘텐츠'가 갖는 의미
- 환대커피워크의 콘텐츠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핵심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습을 콘텐츠로 실체화하며 널리 알린다는 점이에요.
- 많은 카페가 고객을 친절히 대하겠다는 서비스 철학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관련 문구를 포스터 등으로 매장 곳곳에 시각화하거나, 친절히 응대하며 실천하죠. 하지만 이런 활동만으로는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의 지향점을 알리기는 어렵습니다. 매장을 방문해야만 체감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 바로 이 지점에서 환대커피워크의 콘텐츠가 유의미합니다. 카페가 제공하려는 '환대'의 가치를 실제 손님과 소통하는 순간을 기록한 영상으로 보여주거든요. 더구나 진심이 가득 담긴 환대를 실천하는 데다 그 순간들에 재미와 감동까지 있습니다. 손님의 생일 축하 노래를 같이 부르는 장면, 단골 손님에게 마감 후 파스타를 대접하는 장면은 다른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없죠. 같은 맥락으로 릴스를 보다 보면 매장 소개 글을 읽지 않아도 환대커피워크가 어떤 브랜드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환대커피워크의 콘텐츠는 '환대 받는 경험'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창구가 됐습니다. 손님과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만든 영상들이 '브랜드다움'을 보여주는 경쟁력이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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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필아웃커피: 파격적인 레시피에 꾸준히 도전하다
#필아웃커피 #이색레시피 #레시피실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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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림라떼_출처: @fillout_coff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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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순두부, 깻잎, 맥주까지! 이 모든 것이 이곳에서는 커피의 재료가 됩니다. 성남 분당구에 본점을 둔 '필아웃커피(@fillout_coffee)'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필아웃커피는 파격적인 커피 레시피를 인스타그램 콘텐츠의 재료로 활용합니다. 레시피 릴스를 필두로 꾸준히 콘텐츠를 발행하며 약 10만 8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했죠. 릴스마다 1만 이상의 조회 수는 기본, 맛이 궁금하다는 댓글도 잇따릅니다.
🥛 '필아웃커피'만의 콘텐츠는?
- 필아웃커피의 '레시피 릴스' 주제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이색적인 레시피를 다룹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으로 맛있는 한 잔을 완성해요. 일례로 쪽파 토핑을 가득 올려 '파크림라떼'를 만드는 릴스가 화제였습니다. 파크림라떼 못지않게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깻잎 라떼'도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우유, 깻잎으로 만드는 릴스에서 공개됐죠. 두부 마니아를 위한 '순두부 라떼'도 있어요. 순두부에 에스프레소, 식물성 음료, 소금을 섞어 만드는 과정이 많은 팔로워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 필아웃커피는 이 파격적인 커피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손님들이 DM으로 시식을 요청하면 매장에 초대해 무료 시식회를 엽니다. 실제 파크림라떼를 맛보기 위해 많은 도전자가 매장을 방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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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아웃커피 인스타그램 피드_출처: @fillout_coff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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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주제는 SNS에서 핫한 레시피입니다. 유행하는 레시피가 맛있는지 검증하거나, 더 맛있게 재해석하는 식이에요. 팔로워들에게 제보받은 레시피에도 도전하고요. 편의점에서 파는 바나나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섞거나, 뉴욕에서 인기 있는 말차 메뉴를 직접 만들거나, 기네스 맥주로 커피를 완성하죠.
- 사장님의 솔직한 맛 표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맛이 없으면 "재밌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반대로 맛있는 레시피는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디테일하게 설명합니다.
- 마지막 주제는 실제 필아웃커피가 판매하는 메뉴의 레시피입니다. 씹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넣는 설탕 등 다른 카페들이 참고하기 좋은 비장의 재료까지 아낌없이 공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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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맥주로 만든 크림 라떼_출처: @fillout_coff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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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딩에서 '레시피 콘텐츠'가 갖는 의미
- 꾸준히 독특한 레시피 릴스를 발행함으로써 '커피 연구에 진심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포화 상태인 국내 카페 시장에서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어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맛있는 커피'는 차별화 요소가 아닌 기본 요건에 가까워졌습니다. 많은 카페가 수준 높은 커피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카페가 커피 연구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리기는 더 어려워졌죠.
- 필아웃커피의 릴스가 유의미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독특한 재료로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고, 때로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레시피까지 직접 만들어보며 그 과정을 콘텐츠로 꾸준히 공유하는데요.
- 이런 콘텐츠는 필아웃커피를 일반적인 동네 카페가 아닌 '커피 실험실'처럼 인식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브랜드임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셈이죠. 해당 이미지는 카페 방문을 유도하는 장치도 될 수 있습니다. 필아웃커피 릴스에 맛이 궁금하다거나,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다는 댓글이 끊이지 않는 이유죠.
- 또한 이런 릴스는 매장을 직접적으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그저 필아웃커피가 잘하는 일을 재밌게 보여주니까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음에도 필아웃커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데 톡톡히 기여하죠.
이 엉뚱한 레시피 실험이 계속될수록 필아웃커피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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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코로카라: 사장님의 노력에 재치 있는 기획력을 더하다
#코코로카라 #브레드푸딩 #재밌는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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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카라의 브레드푸딩_출처: 코코로카라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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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카페는 서울 마포구의 '코코로카라(@_kokorokara_)'입니다. 떠먹는 스타일의 케이크인 브레드푸딩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약 6만 3000명에 달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코코로카라의 인기가 단순히 디저트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 릴스가 재밌다거나 콘텐츠를 지독하게 잘 만든다는 반응을 찾아볼 수 있거든요. 그만큼 사장님의 재치 있는 편집 능력과 스토리텔링이 큰 호응을 얻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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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카라 인스타그램 피드_출처: @kokorokara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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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로카라'만의 콘텐츠는?
- 메뉴 기획 및 제조 과정을 사장님만의 방식으로 재밌게 표현하는 점이 핵심입니다. 만드는 순서만 간단히 보여주는 형식이 아닙니다. 기획할 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 실제로 만들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솔직하고 재밌게 공유합니다. 지난 3월 두산 베어스와 컬래버레이션 디저트를 선보였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 편의 릴스를 통해 자세한 과정을 알렸는데요. 두산 베어스의 맛을 푸딩으로 표현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며 재밌게 메뉴를 고민하던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 두바이쫀득쿠키를 소개할 때는 고단한 제조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줬습니다. 마시멜로우 반죽이 식기 전에 빛의 속도로 분할해야 하며, 자칫 반죽이 굳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올 수도 있다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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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카라 망고 푸딩_출처: @kokorokara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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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재료 선정 과정도 자세히 공유합니다. 간단히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아요. 재료에 대한 사장님의 이야기를 함께 알리는 식이죠. 예를 들어 망고 푸딩을 소개할 때는 2년 전 거래처 사장님의 권유로 처음 무지개망고를 맛본 뒤 메뉴 개발을 결심했다는 에피소드를 공유했습니다. 무지개망고 시즌이 아닐 때는 거래처 사장님의 조언을 참고해 골드망고를 먼저 사용하게 된 배경을 알린 적도 있고요.
- 메뉴 이외에 사장님의 하루를 담은 일명 '코사장의 하루'도 포인트입니다. 코코로카라를 열심히 운영하는 사장님의 일상을 다룬 콘텐츠인데요. 푸딩 택배 발송을 위해 아이스팩과 택배 박스를 정리하는 모습, CU 컬래버레이션 제품 출시를 위해 새벽부터 공장으로 향하는 모습 등 사장님의 노력을 엿볼 수 있죠.
✨ 브랜딩에서 '사장님 콘텐츠'가 갖는 의미
- 코코로카라의 콘텐츠는 디저트에 담긴 사장님의 진심과 노력을 재밌게 알린다는 점에서 가치 있습니다. 사실 매장에서 보는 디저트만으로는 그 이면의 시행착오까지 파악할 수 없죠.
- 반면 코코로카라는 이 과정을 콘텐츠로 풀어냅니다. 메뉴를 기획할 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 왜 이 재료를 선택했는지, 신메뉴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수가 들었는지를 꾸준히 보여주죠. 맛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택배를 꼼꼼히 포장하고 새벽부터 공장으로 향하는 일상도 공유하면서요.
- 더구나 특유의 유머와 편집 감각으로 '콘텐츠로서의 재미'까지 높였습니다. 덕분에 팔로워들은 열심히 코코로카라를 운영하는 '코사장' 캐릭터 자체에도 애정을 갖게 됩니다. 이 팬덤은 곧 메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응원하는 크리에이터가 추천하는 제품이 더 궁금해지는 것처럼요.
결국 소비자가 콘텐츠를 보며 좋아하게 되는 것은 디저트만이 아닙니다. 맛있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사장님의 노력까지 응원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응원은 코코로카라를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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