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카페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 때 가장 행복하신가요? 저는 평소 궁금했던 책이나 매거진을 읽을 때가 가장 재밌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요. 그래서 최근 폴바셋이 진행한 '폴바셋 슬로우 커피 클럽 북 캠페인'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책 그리고 커피와 함께 하는 여유로움을 선사했거든요.
☕ 어떤 캠페인일까요?
커피 한 잔과 함께 천천히 휴식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폴바셋과 출판사 김영사가 함께 진행했어요. 폴바셋 측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요즘, 커피 한 잔과 함께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죠. 캠페인 기간에는 일부 매장에서 북토크와 디카페인 나이트 행사를 선보였어요. 관련 도서를 진열하는 북 스테이션도 운영했고요.
ⓒ폴바셋
캠페인 콘셉트에 맞춰 북토크는 '휴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다뤘습니다. 휴식을 이야기하는 저자들의 강연도 이어졌죠. 디카페인 나이트는 평일 저녁에 폴 바셋 디카페인 커피와 책을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커피와 독서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구성이 핵심이었죠. 폴바셋의 디카페인 원두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맛본 후, 각자 챙겨온 책을 약 30분 동안 읽고 직접 쓴 문장을 공유했어요.
🤔 북토크와 독서 클럽을 운영한 이유
커피와 어울리면서도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국내 주요 카페 브랜드들의 매장은 그동안 꾸준히 발전했어요. 쾌적한 규모, 화려한 뷰, 편안한 테이블 등 커피 마시기 좋은 요소를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죠.
그래서 이제는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해당 경험이 곧 매장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니까요. 같은 맥락으로 폴바셋의 이번 캠페인은 전략적입니다. 우선, 많은 소비자가 카페에서 즐기는 '독서'와 연결했어요. 더구나 커피가 줄 수 있는 '휴식'이라는 경험을 테마로 북토크부터 독서클럽까지 설계하며 캠페인에 대한 공감대를 유도했죠.
책과 함께 하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폴바셋의 커피를 건넨 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책으로 여유로움을 즐기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된다는 점에서요.
북토크와 독서클럽 모두 '커뮤니티' 기반이라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만약 앞으로도 캠페인을 전개하며 커뮤니티를 강화하면 폴바셋에게는 든든한 팬덤이 될 수 있죠.
커피와 독서를 연결해 새로운 매장 경험을 완성한 폴바셋. 차분하고 잔잔한 경험을 선물했지만, 그 경험만큼은 강렬하지 않을까요?
2. 할리스가 나전칠기 장인과 티라미수를 만든 이유
#할리스 #케이크 #컬래버레이션
할리스 '자개함 티라미수 케이크' ⓒ할리스
할리스가 장인과 함께 만든 새 케이크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디저트 장인과 협업한 게 아닙니다. 57년 동안 나전칠기를 만들어 온 전문가와 손 잡았어요.
🍰 나전칠기에 담은 티라미수?
이번 메뉴명은 '자개함 티라미수 케이크'입니다. 전통 나전칠기 작업을 이어온 국가 인증 문화재 기능장 엄용길 장인이 만든 자개함에 티라미수를 채웠어요. 지난 16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었죠.
화려하게 빛나는 자개함의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꽃, 나비, 할리스 로고 등으로 구성된 화려한 외관을 자랑해요. 자개함을 열어 초콜릿 코팅을 깨면서 티라미수 케이크를 먹을 수 있죠.
투썸플레이스 '포르쉐 911 케이크' ⓒ투썸플레이스
🚘 투썸 케이크가 된 슈퍼카?
협업으로 화려한 케이크를 완성한 건 할리스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0월 투썸플레이스는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컬래버레이션해 '포르쉐 911 케이크'를 한정 출시했어요. 국내 F&B 업계 최초로 포르쉐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는데요.
실제 포르쉐 특유의 곡선 디자인과 휠 등을 케이크 디자인에 적용했어요. 포르쉐의 미니어처 모델카를 보는 듯한 비주얼을 완성했죠. 여기에 투썸플레이스의 시그니처 블렌드 '아로마노트' 분쇄 원두를 가미해 커피의 풍미를 더했고요. 종류는 홀케이크와 쁘띠 사이즈 2가지로, 각각 58000원과 12000원입니다.
🤔 자개함과 포르쉐를 더한 이유
요즘 국내 카페 시장을 보면 디저트의 비주얼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로 승부하는 메뉴가 늘면서 화려함의 정도가 높아지고 있죠. 유명 셰프 또는 베이커리와 협업해 이색 디저트를 출시하는 것처럼요.
한편 할리스와 투썸플레이스는 이질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요소를 내세웠어요. 장인이 만든 자개함과 슈퍼카 등 디저트 비주얼로 상상하기 어려운 대상을 활용했죠. 그 대상이 많은 소비자가 인정할 만한 디자인적 가치를 지녔다는 점에서도 주효했고요. 단순히 화려함이 아닌 상징적인 화려함을 구현한 겁니다. 이 상징성이 곧 구매 이유가 될 가능성도 높겠죠.
자개함과 슈퍼카에 이어 다음에는 어떤 상징성이 디저트에 녹아들까요?
3. 다이슨과 포터가 함께 한정판 에디션을 만든 이유
#다이슨 #포터 #컬래버레이션
다이슨X포터 '온트랙 헤드폰 리미티드 에디션' ⓒ다이슨
최근 새로운 헤드폰과 숄더백이 패션 피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 세트의 이름은 '온트랙 헤드폰 리미티드 에디션'. 다이슨과 가방 브랜드 포터가 함께 만든 한정판 제품이에요.
✨ 다이슨과 포터를 더한 디자인
이번 에디션은 다이슨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포터의 시그니처 숄더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 세계 380 세트만 제작되는 한정판이죠. 두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조화롭게 반영한 점이 특징입니다.
헤드폰의 헤드밴드에는 다이슨 특유의 프러시안 블루 컬러를 칠했어요. 좌우 이어쿠션에는 포터의 오렌지·카키 컬러를 적용했고요. 디자인 포인트로 각인된 두 브랜드의 로고 또한 돋보입니다. 헤드밴드에는 다이슨 로고를, 이어쿠션에는 포터 로고를 더했죠.
숄더백은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77개 부품으로 제작됐습니다. 에디션에 함께 포함된 헤드폰을 고정할 수 있는 전용 홀더도 갖추고 있어요. 헤드폰 개발 과정에서 사용된 부품과 소재 등으로 이뤄진 테크 슬라이스 액세서리를 부착해 특별함을 더했고요. 한정판으로 제작된 온트랙 헤드폰 리미티드 에디션의 가격은 99만 원입니다. 다이슨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현재 품절됐죠.
다이슨X포터 '온트랙 헤드폰 리미티드 에디션' ⓒ다이슨
✨ 다이슨과 포터가 협업한 이유
이번 에디션은 단순히 유명 브랜드끼리의 만남이 아닙니다. 이보다는 '장인정신'을 갖춘 두 브랜드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가치 있어요. 우선 다이슨은 엔지니어링 기반의 첨단 기술을 중시하는 기업입니다. 새로운 기술력을 더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로 팬덤을 쌓았죠.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은 포터는 '바늘 한 땀에 영혼을 담는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요.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을 많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이유인데요.
이처럼 이번 에디션은 기술 장인과 디자인 장인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꼼꼼하게 만들기로 유명한 두 장인이 협업했기에 더욱 많은 소비자가 주목한 거죠. 물론 헤드폰과 숄더백 곳곳에 반영된 다이슨과 포터의 디자인 포인트도 한몫했고요.
파격적인 만남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에는 '공감할 수 있는 협업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다이슨과 포터 사이에 '장인정신'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