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해당 브랜드를 한 줄로 정리하는 편입니다. 브랜드를 기억하는 저만의 방식인데요.
'희녹'의 한 줄 정리는 '일관성으로 완성된 브랜드'입니다. 2021년 론칭 후 철저히 라이프 에티켓 브랜드라는 정체성에 맞춰 전략을 펼쳤고, 핫한 브랜드로 도약했거든요. 오늘은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고 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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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관점을 뽐낸 다양한 브랜드의 아이디어도 준비했습니다. 페스티벌용 화장실을 향기롭게 꾸민 러쉬, 페인트로 ASMR 콘텐츠를 제작한 노루페인트, 차를 낮잠 공간으로 바꾼 쏘카까지! 지금 바로 브랜더쿠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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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용 탈취제 '희녹'이 북촌을 고른 이유
◾ 러쉬가 페스티벌 화장실을 꾸민 이유
◾ 노루페인트가 ASMR 영상을 제작한 이유
◾ 쏘카가 차를 낮잠 공간으로 바꾼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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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보다 전환"..선물용 탈취제 '희녹'이 북촌을 고른 진짜 이유
#희녹 #브랜딩 #플래그십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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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일관되게 전략을 펼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애초에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거나, 확고한 목표가 있어도 철저히 이를 고려해 모든 전략을 구상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 희녹과의 인터뷰가 재밌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21년 4월 제주산 편백수로 만든 탈취제를 앞세워 론칭한 희녹은 '라이프 에티켓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조했어요. 그리고 이 정체성에 맞춰 제품을 기획하고, 입점 채널을 선정하고,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선보이며 핫한 브랜드가 됐죠.
희녹의 박소희 대표와 박유미 매니저를 만나 그 자세한 여정을 들어봤습니다. 이미 경쟁자가 많은 시장에서 나만의 핫한 브랜드를 만드는 비결을 살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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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쉬가 페스티벌의 화장실을 바꾼 이유
#러쉬 #페스티벌 #공간마케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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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가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프레시 워시룸 캠페인 공간 ⓒ러쉬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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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참 잘 활용하는 브랜드'.
러쉬의 매장 앞을 지나갈 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특유의 다양한 향기와 형형색색 거품이 러쉬의 존재감을 단번에 인지시키니까요. 이번에는 강원도에서 열린 페스티벌에서 그 존재감을 뽐냈다고 해요. SNS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호평까지 받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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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쉬답게 꾸민 화장실
- 러쉬코리아가 지난 13~15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2025'에서 특별한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캠페인명은 '프레쉬 워시룸(Fresh Washroom)'이에요. 러쉬코리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마음샤워'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씻는다'는 행위를 위생 관리를 넘어 감정의 잔재나 실수 등을 흘려보내는 과정으로 재해석한 건데요.
- 러쉬코리아는 페스티벌의 리프레시 존에 위치한 화장실을 향기롭게 꾸몄습니다. 브랜드 대표 향인 카마(Karma), 그래스(Grass), 슬리피(Sleepy), 더티(Dirty)를 테마로 각 공간마다 샤워 젤, 비누, 퍼퓸 등을 비치했습니다. 곳곳에 '몸에 묻은 먼지부터, 마음까지 러쉬하세요'라는 캠페인 문구를 노출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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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밖에도 집중했어요
- 화장실 외부에는 애프터 샤워 바(After Shower Bar)를 운영했습니다. 보디 스프레이, 글리터 미스트 등 페스티벌을 쾌적하게 즐기도록 돕는 여러 아이템을 진열한 곳이에요. 제품들과 함께 설치된 거울은 거울 셀카용 장소로도 인기였다고 합니다.
- 재밌는 체험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 슬로건에 맞춰 씻어내고 싶은 기억이나 감정을 적어서 물총으로 날려버리는 슈팅 게임을 운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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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쉬가 페스티벌 화장실을 꾸민 이유
- 러쉬코리아에게 페스티벌 화장실은 캠페인 메시지를 공유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핵심은 '뮤직 페스티벌'의 참가자들을 위한 화장실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이 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뮤직 페스티벌을 방문하죠.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으며 리프레시할 수 있으니까요. 이 같은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환경은 '잊고 싶은 실수나 감정의 잔재를 씻어내자'는 마음샤워 캠페인의 메시지와도 잘 어울려요.
- 예상치 못한 반전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야외 페스티벌에서는 '야외'라는 특성상 깨끗하고 세련된 화장실을 기대하긴 어렵죠. 이는 방문객들에게도 불편한 부분일 거에요.
- 러쉬코리아는 이처럼 '기대되지 않던 화장실'을 깔끔하고, 세련되고, 심지어 재밌는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소비자들에게도 러쉬코리아의 공간은 그만큼 강렬한 경험이었을거고요. 자연스레 페스티벌 곳곳을 채운 러쉬의 향기도 브랜드를 기억시키는 강력한 요소가 됐겠죠.
캠페인 메시지와 잘 어울리는 상황, 브랜드 경험을 전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활용한 러쉬코리아의 아이디어! 러쉬 매장만큼이나 재밌고 개성 있는 전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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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루페인트가 ASMR 영상을 제작한 이유
#노루페인트 #ASMR #콘텐츠마케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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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컬러사운드 영상 썸네일 예시 ⓒ페인트잇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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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ASMR 영상 즐겨 보시나요? 인기 있는 콘텐츠 종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최근에 처음 봤습니다. 유튜브가 아닌 예술 전시회에서 우연히 말이죠. 그저 페인트가 다양한 오브제 및 공간에 칠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멍 때리고 보면서 '이래서 ASMR을 보는구나' 싶었죠.
재밌는 건 이 영상을 제작한 브랜드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노루페인트! 알고보니 그동안 ASMR 콘텐츠를 여러 편 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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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컬러사운드 영상 썸네일 예시 ⓒ페인트잇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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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페인트가 만든 ASMR
- 시리즈명은 '컬러사운드'입니다. 노루페인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 페인트잇수다에서 볼 수 있어요. 페인트 컬러와 힐링 사운드를 더한 콘셉트라고요. ASMR답게 영상 속에선 페인트가 내는 진한 색감, 질감, 소리 그리고 BGM이 전부입니다. 페인트가 다양한 곳에 칠해지는 과정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죠.
- 색칠 과정 이외에도 붓에서 페인트 방울이 떨어지는 모습, 빈 통에 페인트가 채워지는 모습 등 '페인트'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한 영상도 많습니다. 보다 보면 자연스레 몰입하게 되고요.
🤔 페인트로 ASMR을 만드는 이유
- 소비자의 인식 속에서 노루페인트와 '페인트'의 연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특정 제품군과 관련해 단번에 연상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으니까요. 무의식적으로 ASMR 영상을 꾸준히 보게끔 유도하며, 향후 페인트를 떠올리면 노루페인트가 생각나도록 만드는 거죠.
- ASMR 콘셉트를 적용한 것도 일단 영상에 몰입시키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도 소비자들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의도했던 '연결성 강화'에 실패할 거에요. 단순히 페인트의 장점을 소개하는 홍보용 영상도 마찬가지겠죠. 반면에 노루페인트는 페인트로 예술적인 ASMR 콘텐츠, 즉 집중해서 볼만한 콘텐츠를 구현했어요.
페인트의 기능보단 페인트가 줄 수 있는 감각적인 즐거움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콘텐츠 마케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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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쏘카가 자동차를 낮잠 공간으로 바꾼 이유
#쏘카 #힐링존 #브랜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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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에서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가 재밌는 게시물을 발견했습니다. "낮잠이 절실한 직장인을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돋보였어요. 그런데 계정명을 보니 '쏘카'입니다. 카셰어링 플랫폼으로 유명한 그 쏘카 말이죠.
🚘 쏘카가 만든 낮잠 공간
- 쏘카가 운영하는 '힐링존'을 홍보하는 게시물이었어요. 힐링존이란 쏘카가 점심시간에만 제공하는 차량 대여 서비스입니다. 단, 대여한 차량으로 주행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휴식을 위한 공간이니까요. 종로, 강남, 마포, 성수 등 오피스 밀집 상권에서 운영중이며 1시간 기준 이용료는 3000원입니다. 쏘카 앱을 접속해 보니 야근 및 스트레스로 낮잠이 필요하거나, 점심마다 북적이는 카페에 가기가 지겹거나, 조용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를 위한 서비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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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가 낮잠이 필요한 소비자를 찾기 위해 제작한 온라인 홍보물 ⓒ메가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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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박스 낮잠존도 있어요
- 낮잠이 필요한 소비자를 찾은 건 쏘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메가박스는 "극장에서 낮잠자실 분 구합니다"라는 이벤트 홍보물을 공유했어요.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2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이벤트로, 참가 비용은 단돈 1000원이었습니다.
- 당시 강남점 내 7개 상영관의 재단장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아이디어였어요. 492개 좌석을 편안한 리클라이너로 업그레이드한 리뉴얼이었죠. 등받이와 발 받침대를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좌석으로 바꾸고, 좌석 사이 간격도 넓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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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가 업그레이드한 리클라이너 좌석 ⓒ메가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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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카와 메가박스가 낮잠에 진심인 이유
- 화제성을 노린 이벤트만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이보다는 잠재 고객이 브랜드의 장점을 체감하도록 유인하는 전략일 수 있어요. 쏘카와 메가박스가 추구하는 장점을 '낮잠'으로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 예를 들어 쏘카는 필요할 때 언제든 차를 빌려서 '나만의 이동수단'으로 즐기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차를 오롯이 나만의 편안한 공간으로 쓸 수 있는 거죠. 이용자는 힐링존으로도 유사한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행하진 않지만 휴식을 취하는 동안 차가 '나만의 공간'이 되는 건 마찬가지이니까요.
- 메가박스의 낮잠 이벤트도 같은 맥락입니다. 영화관에서 좌석은 고객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에요. 좌석이 편안해야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낮잠 이벤트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좌석을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죠.
브랜드 체험을 유도할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 쏘카와 메가박스의 재밌는 이벤트가 건네는 메시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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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인턴 은서
- 주요 관심사
- 요리·음악·독서 등 혼자 하는 취미 생활
- TMI
- 여러 조합으로 나만의 맛을 찾는 '음식 덕후' - 인생 최종 목표가 분식집 창업인 '요리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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