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제주산 편백수로 만든 탈취제를 선보인 '희녹'은 대기업 제품이 맹활약 하던 국내 탈취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빠르게 팬덤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죠.

🌿희녹을 창업한 박소희 대표는 19년간 4개의 회사를 거친 화장품 업계의 전문가입니다. 브랜드 마케팅부터 상품 개발까지 다양한 직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희녹을 론칭했어요.

🌿특히 키엘에 재직할 당시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국내 관행과 달리, 1~2가지 제품을 오랫동안 새롭게 알리며 키워가는 전략에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이후 '오랜 기간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고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희녹입니다.

🌿단순히 탈취제가 아닌 소비자의 일상, 주변인들과의 관계까지 생각하는 브랜드로 스스로를 규정한 희녹. '감도 높은' 브랜드로 입소문 나기까지 고민하고 시도했던 과정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최근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É FRANÇOIS GIRBAUD)의 광고 캠페인이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초 티저 영상이 공개된 5월 초,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서 광고가 실시간으로 회자되며, 약 4주 만에 600만 뷰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이번 캠페인은 ‘Call my name, MARITHÉ FRANÇOIS GIRBAUD’라는 슬로건으로, ‘이름’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습니다. 차은우는 프랑소와 저버, 고윤정은 마리떼라는 상징적 인물로 등장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막연했던 존재가 특별한 의미로 자리 잡는 찰나를 그려냅니다.

광고가 화제가 된 이유가 단순히 스타 마케팅 때문만은 아닙니다. 광고계에서 ‘연출 장인’이라 불리는 유광굉 감독이 참여해 감각적인 미장센과 서정적인 톤을 입혔고, 16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디지털 광고에서는 보기 힘든 따스한 질감과 여백의 미학을 완성했습니다. 이 모든 요소가 모여 브랜드의 클래식한 이미지와 프렌치 무드를 세련되게 담아냈죠.

‘둘을 어떻게 섭외했냐’는 반응부터 ‘제가 광고를 직접 찾아보기는 처음입니다’라는 댓글까지 소비자들이 광고 자체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처럼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단순한 프로모션이 아닌, 브랜드 감성과 취향을 감도 높은 스토리텔링으로 설계한 마리떼의 이번 캠페인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요즘 시대에 브랜드 광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해답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백설(Baeksul)의 신제품 ‘1분링’ 캠페인 역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육수 커플(uksu couple)이라는 계정이 등장했는데요. 영상에는 결혼 5년 차 부부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배우 변요한과 차주영이 등장합니다. 익숙해서 더 조심스러운 사이. 눈치 보며 하루를 보내는 부부의 감정선이, 뜨끈한 국물처럼 잔잔히 번져가는 순간들을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제작을 맡은 돌고래유괴단은 평소에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연출로 사랑받아왔어요. 이번 ‘1분링’ 캠페인에서도 역시, 광고라기보다는 짧은 드라마 혹은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빠른 호흡, 현실감 있는 대사, 그리고 ‘황당하지만 끌리는 설정’이 광고 전반에 녹아 있죠.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편은 ep5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특별했던 하루’입니다. 두 부부가 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는데, 차가 강물에 빠지는 그 순간 뒷 좌석에 있던 1분링이 모두 풀어지며 강 전체가 육수로 변해버리는 장면이 이어져요. 말도 안 되는 전개인데, 그 황당함이 이상하게 설득력을 가지면서, 광고가 끝나자마자 “이게 뭐지..?” 하며 자연스럽게 댓글창을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이처럼 ‘1분’짜리 영상 안에 유머와 현실, 감정과 제품 메시지를 모두 녹여낸 이번 캠페인은,‘1분이면 완성되는 육수’라는 제품 특장점이 캠페인 흐름과 정확히 맞물리며 소비자의 기억에 남게되고 결국 구매로 까지 이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4일전 업로드되었지만 벌써 100만 조회수를 넘긴 광고가 있습니다. 바로 짐빔 하이볼 광고인데요. 영화 같은 티징 영상 공개부터 본편까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티징 영상에서는 배우 장원영이 등장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고, 정식 본편 공개 후에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2030 세대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죠.

이번 캠페인은 ‘럭키비키 밈’을 대유행시킨 장원영과 배우 박정민이 만나, ‘무엇이든 짐빔 하이볼을 권하는 ’원영적 사고와 ‘모든 것을 부정하는 ’정민적 사고가 엉켜 벌어지는 유쾌한 대립 구도를 보여줍니다.

앞부분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중간 중간 돌연 진지한 위로가 터져 나오는 전개가 인상적이었어요. 박정민의 따뜻한 내레이션으로 ‘한잔할 여유도 없고, 친한 친구도 없고, 그렇게 맑은 날도 없고, 아직 멋진 직장도 없고….’ 라며 일상 속 청춘의 소소한 고민들을 언급하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특별한 것 없어도 난 아무렇지 않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힘들땐 그냥 쉬어”

이 짧은 대사가 광고 전체를 관통하며,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개그+감동+홍보 세 마리 토끼 다 잡은 광고를 진짜 몇 년만에 보는건지 모르겠다", "밈이 곳곳에 잘 섞여 있어 재밌다" 등의 댓글도 이어졌고요. 짐빔 한 캔이 주는 작은 여유와 해방감,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이 광고 보고는 한 번쯤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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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이

에디터 희수

• 주요 관심사
  - 감도 높은 브랜드·서브 컬처(인디)를 포함한 문화 콘텐츠·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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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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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인턴 경원

• 주요 관심사
  - 비주얼 스토리텔링·감성적인 콘텐츠·디지털 콘텐츠
• TMI
  - 마리떼 광고를 보고 홀려 티셔츠 하나를 구매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