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페 브랜드의 새로운 매장이 오픈하면 직접 가보는 편입니다. 기존의 매장들과 어떤 점이 다르고 얼마나 재밌을지 기대하면서요. 요즘엔 다양한 카페 브랜드가 특화 점포를 시도하는 덕분에 더 즐겁게 탐험하고 있죠. 스타벅스가 오는 29일에 공개할 이 매장도 기대 중입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문을 연다고요.

☕ 시장에서 활약하는 스타벅스?

• 매장명은 '광장마켓점'입니다. 스타벅스의 사회 공헌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이곳에서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품목당 300원씩 상생 기금으로 적립됩니다. 해당 기금은 광장시장 내 상생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에요.

• 광장마켓점은 약 250석 규모이며 루프탑을 포함해 3개 층으로 구성됩니다. 광장마켓점 전용 음료, 푸드, MD(굿즈)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제공한다고 해요.

• 사실 스타벅스와 시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경동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60년 된 폐극장을 리모델링해 '경동1960점'을 론칭하기도 했어요. 약 360평 규모에 달하는 경동극장의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목조식 구조를 비롯해 영화 상영관을 보는 듯한 입구와 계단식 좌석이 이목을 끌었어요. 매장 벽면의 스크린을 통해 고객 닉네임을 호명하는 시스템도 재미 포인트였습니다. 핸들 우드 트레이, 머그컵, 샴페인 글라스 등 경동 1960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 MD도 인기였죠.

진짜 여름이 오고 있나 봅니다. 요즘 들어 거리에서 부쩍 이 브랜드를 자주 목격하거든요. 구멍 송송 뚫린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여름에 더 인기 있는 신발, 크록스입니다.

최근에는 지샥과의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제품명은 '지샥X크록스 에코 웨이브 번들'이에요. 통상적인 컬래버레이션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를 뽐냈죠.

✨ 어떤 신발일까요?

• 크록스의 인기 제품인 클로그 신발을 활용했습니다. 지샥 특유의 튼튼하고 거친 감성을 담은 마블 패턴의 발목 스트랩을 더했어요. 지샥 시계의 형광 모드처럼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는 소재로 구성돼 있고요.

• 이번 제품의 핵심은 함께 구성된 '지샥 시계'입니다. 신발의 발목 옆 부분에 그대로 부착하거나, 세트에 포함된 스트랩을 활용하면 손목시계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크록스의 신발과 지샥의 시계를 그대로 결합한 아이디어죠.

🥤 콜라 보관용 신발도 있어요

• 두 브랜드의 제품을 그대로 합친 또 다른 사례로는 '펩시와 리복'이 있습니다. 지난해 NBA의 전설적인 선수 샤킬 오닐을 테마로 한정판 농구화 '펩시 스니커'를 개발했어요.

• 하이라이트는 신발 밑창 뒤꿈치의 빈 공간입니다. 펩시 콜라 한 캔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죠. 샤킬 오닐이 평소 좋아하는 콜라를 언제 어디서든 꺼내 마실 수 있도록 제작된 아이템입니다. 펩시 특유의 블루 앤 레드 컬러 조합도 돋보이죠. 참고로 펩시 스니커는 이벤트 당첨자 단 22명에게만 증정됐습니다. 샤킬 오닐의 발 사이즈인 22 제품으로요.

🤔 제품끼리 그대로 합친 이유

• 패션 업계는 특히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이 적극적으로 펼쳐지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주로 두 브랜드의 로고와 컬러 등 시각적인 포인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에 유사한 방식만으로는 이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그동안 많이 접해 온 유형의 아이템이니까요.

• '크록스와 지샥', '리복과 펩시'가 아예 제품끼리 결합한 것도 이를 고려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재미뿐 아니라 시계를 착용하거나 콜라를 꺼내 마시는 등 즐거운 체험을 추가한 거죠. 단순히 보고 만족하는 것을 넘어 실제 행동하며 제품을 강렬하게 기억하게끔 유도한 겁니다. 한 단계 더 강화된 컬래버레이션을 실현했다고 볼 수 있어요. '신발과 시계', '신발과 콜라'라는 이색적인 조합도 제품 주목도를 높이는 데 한 몫했고요.

요즘 러닝화 매장을 투어하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러닝화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들을 둘러보고 있는데요. 스포츠 브랜드의 자체 매장부터 편집숍까지 재밌는 공간들이 가득했죠.

지난 15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등장한 러닝 특화 매장 '나이키 라이즈'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국내 최초로 러닝 콘셉트를 적용한 초대형 나이키 매장이라고 해요.

👟 3가지 공간이 포인트!

• 나이키 라이즈의 규모는 무려 1060㎡(320평), 기존 나이키 매장보다 3배 이상 넓어요. 내부에는 크게 3가지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니셔티브 존이에요. 시즌별로 최신 러닝 아이템은 물론, 10m에 달하는 파노라마형 슈즈 월을 통해 다양한 운동화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 자유롭게 러닝화를 착용 및 테스트할 수 있는 퍼포먼스 존도 있습니다. 러너들을 위한 라커룸 서비스와 전문가의 러닝 솔루션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존도 운영하고요.

🤔 잠실에 나이키 라이즈를 론칭한 이유

• 잠실은 러너들의 방문을 유도하기에 적합한 상권입니다. 석촌호수, 송파 둘레길, 올림픽 공원 등 달리기 좋은 코스가 많아서 러너들이 몰리니까요. 러닝 아이템의 잠재 고객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셈이죠. 나이키 라이즈가 러닝화를 보관할 수 있는 라커룸 서비스 및 다양한 러닝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도 이 점을 공략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유사한 최근 사례로는 '뉴발란스 런 허브(Run Hub) 북촌'이 있습니다. 뉴발란스가 러닝 인기 상권인 북촌에서 공개한 러닝 특화 매장이에요. 최신 러닝화 대여 및 라커룸 서비스, 북촌 일대의 러닝코스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러닝화라는 제품 특성을 고려할 때도 일반 매장보다는 나이키 라이즈처럼 특화 매장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구매하기 전 필수로 신어봐야 하는 러닝화의 특성상, 매장에서의 만족스러운 경험이 곧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최근 많은 러닝화 매장이 제품별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코너, 최신 러닝화가 사이즈별로 진열된 자유 테스트 코너 등을 도입하는 이유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나이키 라이즈도 신제품 '줌 보메로'의 쿠셔닝을 소개하는 전시 및 테스트 코너를 선보였죠.

🌞만든 이

에디터 한규

• 주요 관심사
  - F&B 브랜드, 브랜딩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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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I
  - 새로운 러닝화를 사고 싶어서 고민 중입니다.

마케팅 인턴 윤서

• 주요 관심사
  - 음악·전시·공연 등의 문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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