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CM이 블록버스터급 문구 축제를 연 이유
◾ 토스가 벚꽃 게임을 만든 진짜 이유
◾ 아디다스가 K-플래그십에 진심인 이유
◾ 피자헛이 도심에서 대형 박스를 펼친 이유 |
|
|
📢 브랜더쿠에 '소중한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와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뉴스레터를 더 알차게 보완하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뵐게요! 브랜더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ditor 한규 -
|
|
|
29CM이 블록버스터급 문구 축제를 연 이유
#29CM #포인트오브뷰 #인벤타리오 |
|
|
인벤타리오(INVENTARIO): 2025 문구페어 현장 사진 ⓒ29CM |
|
|
📘 지난주 문구 덕후들의 발걸음이 서울 코엑스로 빠르게 향했습니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건 29CM과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였어요. 문구 덕후들을 위한 축제, '인벤타리오(INVENTARIO): 2025 문구페어’를 열었죠.
✏️ 박람회 반응은 핫했습니다. 총 2만 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행사 첫날 29CM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어요. SNS에서도 방문 후기가 연일 올라왔고요.
📒 이번 페어는 29CM에서 처음 시도한 문구 박람회이기도 합니다. 감도 높은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기로 유명한 29CM, 그런데 왜 '문구'에 주목했을까요? 그리고 두 브랜드는 왜 협업했을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브랜더쿠에서 소문난 문구 덕후(에디터 희수)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
|
1. 토스가 벚꽃 게임을 만든 진짜 이유
#토스 #게이미피케이션 #브랜딩
|
|
|
에디터가 캡처한 '벚꽃 잡고 선물 받기' 화면 ⓒ토스 |
|
|
님, 요즘 벚꽃 구경 자주 하시나요? 저는 이곳에서 벚꽃을 실컷 보고 있습니다. 바로 토스 앱인데요. 토스가 선보인 '모임카드용 벚꽃 잡고 선물 받기' 게임에 푹 빠졌거든요.
🎁 토스에서 쏟아지는 벚꽃?
- 참여 방식은 간단해요. 일상 속에서 모임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참여권을 얻습니다. 쏟아지는 벚꽃이 바닥에 닿기 전 빠르게 터치해서 점수를 얻는 게임이에요. 1등한 모임원은 랜덤으로 츄파춥스, 메가커피, BBQ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저의 최고 기록은 138점..계속 연습해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
|
|
'벚꽃 잡고 선물 받기 게임'에서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 ⓒ토스 |
|
|
🎮 게임기 못지않은 토스
- 사실 토스는 앱 안에서 꾸준히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건 '동그라미 그리기 챌린지'예요. 제한 시간 내에 표시된 선을 따라 최대한 정확하게 동그라미를 그리는 게임입니다. 정확도에 따라 포인트를 받고 친구에게 도전장을 보낼 수도 있죠. 참고로 저는 28점.."이렇게 뾰족한 동그라미는 처음 봤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동그라미 그리기 외에도 두더지 잡고 상금 받기, 가위바위보 등 그동안 다양한 게임을 즐겼죠.
|
|
|
에디터가 캡처한 '동그라미 그리기 챌린지' 화면 ⓒ토스 |
|
|
🤔 토스가 게임을 개발하는 이유
- 이 같은 토스의 아이디어를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라고 합니다. 게임적 요소를 게임이 아닌 제품 또는 서비스에 더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전략이에요. 그 즐거움은 곧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계기가 되죠.
- 금융 앱인 토스 입장에선 사용자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 효과(Lock-In)'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재미와 보상을 얻기 위해 토스 앱에 오랫동안 체류한다는 점에서요. 모임카드로 결제한 후 결제 알림을 지우고 끝내기보단 벚꽃 이벤트 게임까지 즐기는 저처럼 말이죠. 앱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토스의 다른 서비스와 소식도 자연스레 더 접하게 되고요.
- 토스가 주로 간단한 게임들을 개발한 것도 락인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게임이라면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우니까요. 카페에서 결제 후 커피를 기다릴 때, 혹은 영화관에서 결제하고 입장하기 전까지 빠르게 즐길만한 게임이 필요하겠죠.
- 게임 참여 방식과 보상을 토스 앱과 연결해놓은 점도 전략적이에요. 토스로 결제해야 참여할 수 있고 받은 보상도 토스에서 쓰이니 토스 사용 빈도도 높아지는 거죠.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토스가 1973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은행·뱅킹 앱 사용자 수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인당 평균 이용시간에서도 약 153분으로 다른 앱들보다 월등히 높은 기록을 달성했어요. 어쩌면 단순한 금융 앱을 넘어서 '즐거운 경험'까지 제공하려는 토스의 시도가 이번 성과에 힘을 보탠 건 아닐까요? |
|
|
2. 아디다스가 K-플래그십에 진심인 이유
#아디다스 #플래그십스토어 #공간브랜딩 |
|
|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플래그십 성수 ⓒ아디다스코리아 |
|
|
2주 전 성수동 연무장길을 걷다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매장의 시공 현장을 봤습니다. 왠지 모르게 힙해 보이는 내부를 보면서 이 넓은 공간이 어떻게 채워질지 궁금했죠.
|
|
|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플래그십 성수에 진열된 여러 버전의 'adidas seoul' 티셔츠 ⓒ아디다스코리아 |
|
|
✨ 어떤 매장일까요?
- 매장은 총 3층 규모입니다. 1층에선 매장 입구부터 시작되는 런치 존이 펼쳐집니다. 매장 밖과 안을 이어주는 대형 거울과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인기 제품들이 전시돼 있어요.
- 2층에는 대표 신발들이 가득해요. 슈퍼스타, 삼바, 가젤 등 스테디셀러에 달항아리와 화병을 더해 재해석한 스페셜 에디션도 볼 수 있고요. 서울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 아디다스 슈퍼스타 서울, 전통 태권도와 발레의 요소를 결합한 아디다스 태권도 발레코어도 성수점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 성수점 한정 제품은 스테이트먼트 존과 시티 샵 코너에서도 이어집니다. 다양한 버전의 'adidas seoul' 티셔츠가 있고 하회탈 그래픽을 더한 티셔츠도 인상적이에요. 3층에는 티셔츠를 커스텀할 수 있는 메이드 포 유 서비스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
|
|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플래그십 성수 3층에 마련된 메이드 포 유 서비스 코너 ⓒ아디다스코리아 |
|
|
🔍 성수 오기 전 북촌까지?
- 사실 앞서 북촌에서도 아디다스코리아의 색다른 시도가 있었죠. 지난해 8월 오픈한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입니다. 북촌 한옥마을과 경복궁 사이, 소격동에 위치한 매장이에요.
- 북촌점에도 한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삼바 모델에 탈춤을 더한 삼바 탈, 호랑이와 한옥 그래픽이 들어간 티셔츠 등이 대표적이에요. 인테리어에서도 한국의 멋이 눈길을 끕니다. 천장은 한지로 꾸미고 바닥은 전통 기와나 장판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더했다고 해요.
|
|
|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외관 및 내부에 전시된 제품들 ⓒ아디다스코리아 |
|
|
🤔 K-플래그십에 진심인 이유
-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공간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쇼룸이자 문화 공간이죠.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 매장이기에 '함대의 선두 군함(flagship)'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 이제 패션 브랜드에게 플래그십 스토어는 꼭 필요한 공간이 됐습니다. 팬덤을 유지 및 강화하려면 브랜드 매력을 입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이 필요하니까요. '판매'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매장들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 한편, 최대한 많은 타깃층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표인 만큼 플래그십 스토어의 대부분은 인기 상권에 입점합니다. 문제는 이런 상권에서는 소비자들이 즐길만한 매장이 너무 많다는 거죠. 따라서 방문을 유도하려면 매장의 재미 요소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 이때 상권에서 기대할 법한 경험에 어울리는 방향으로 매장을 채우는 건 효과적일 수 있어요. 다채로운 K-패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성수동의 특징에 맞춰 아디다스가 한국스러운 스페셜 에디션을 전시한 것처럼요. 한옥 기반의 카페와 식당이 많은 북촌에서 한국적인 인테리어를 구현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북촌에 왔으니 한국식 아디다스 매장도 가봐야지'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거죠.
동네와 어울리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브랜드를 알려온 아디다스가 다음에는 어떤 공간을 선보일지 궁금하네요. |
|
|
3. 피자헛이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박스를 펼친 이유
#피자헛 #이동식팝업스토어 #마케팅 |
|
|
피자헛이 직장인 점심 시간에 맞춰 운영한 '팝업 피자헛' ⓒPizzaHut |
|
|
5년 전, 직장인으로서 처음 마주한 점심시간 풍경은 놀라웠습니다. 식당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3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곳도 많았거든요. 맛있는 메뉴를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소중한 점심시간을 줄 서는 데 쓰자니 고민됐죠.
최근 피자헛이 홍콩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를 보고,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름은 '팝업 피자헛(Pop-Up Pizza Hut)'.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을 공략한 이동식 매장입니다. |
|
|
팝업 피자헛에서 1인용 피자를 건네는 모습 ⓒPizzaHut |
|
|
🍕 점심시간에 찾아온 피자헛 박스
- 팝업 피자헛은 피자헛의 피자 박스를 쏙 빼닮았습니다. 바퀴를 달고 있어 이동할 수 있고, 박스 커버를 펼치면 순식간에 팝업스토어가 완성되죠. 이 이동형 박스는 홍콩의 점심시간 중 가장 붐비는 12시 30분~2시까지 맹활약합니다. 메뉴는 직장인에게 딱 맞는 1인용 피자예요. 슈퍼 파인애플 피자처럼 이색적인 맛도 눈에 띕니다.
- 독특한 매장 비주얼과 메뉴 덕분에 팝업 피자헛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대형 박스가 펼쳐질 때마다 직장인 손님이 몰릴 정도로요.
☕ 트럭에서 맛보는 블루보틀
- 팝업 피자헛과 비슷한 사례로는 '블루보틀 커피 트럭'이 있습니다. 블루보틀의 커피, 디저트, 굿즈 등을 판매하는 이동식 트럭이죠. 블루보틀 창업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20여 년 전 작은 커피 카트로 사업을 시작한 점에 착안해 탄생한 프로젝트입니다.
- 작은 트럭이지만 콜드브루와 아이스 커피인 놀라 등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강 노들섬, 송도, 광교, 부산 동백섬 등을 투어했어요. 홍콩의 빅토리아 파크에서도 기분 좋은 커피 향을 풍겼고요.
|
|
|
블루보틀 커피 트럭 ⓒBlue Bottle Coffee |
|
|
🛏️ 회사 앞으로 찾아오는 가구 매장
- 영국의 가구 브랜드 '메이커앤선'은 밴을 이동식 쇼룸으로 개조했어요. 소파와 침대 등을 활용해 뒷좌석 공간을 거실 또는 침실처럼 꾸몄죠. 이후 쇼룸 구경을 희망하는 고객의 직장 또는 집 앞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종류별 원단을 제시하며 자세한 상담 서비스도 제공했고요. 2018년부터 도입된 이 쇼룸은 영국, 아일랜드, 호주, 미국 등에서도 운영됐습니다.
|
|
|
🤔 피자헛 팝업이 전략적인 이유
- 이동식 팝업스토어의 핵심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필요로 하는 시간과 장소를 집중 공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등장해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죠. 더구나 오래 기억될 경험을 선사하기도 하고요. 예컨대 피자헛은 1분 1초가 아까운 점심 시간에 맞춰 회전율 높은 테이크아웃형 팝업을 운영했습니다. 블루보틀은 카페인이 당기는 핫플에서 커피 한 잔을, 메이커앤선은 직장인들이 덜 바쁜 시간에 직장과 집 주변에서 가구 쇼룸을 선보였고요.
- 작은 이동식 매장이지만 브랜드의 핵심 경험을 그대로 구현한 점도 전략적입니다. 피자헛은 기존의 이색 메뉴를 1인용으로, 블루보틀과 메이커앤선은 각각 시그니처 음료와 가구를 제시했죠. 공간 규모만 작아졌을 뿐 브랜드 특유의 매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거예요.
- 브랜드를 강조한 외관 디자인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이동식 팝업은 일반 팝업보다 비주얼이 단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심플하면서도 상징적인 요소로 브랜드를 표현해야 하죠. 피자 박스를 본떠서 매장을 디자인한 피자헛, 심플한 컬러에 로고만 강조한 블루보틀과 메이커앤선처럼요.
작지만 '브랜드다움'이 뚜렷한 공간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할 때 나타나는 것. 이동식 팝업이 성공하는 데 가장 필요한 조건이 아닐까요? |
|
|
홍대 / 라카X시코르 런칭 이벤트 (4.1~4.30) 프루티 글램 틴트 미니의 깊이감 있는 컬러가 가득!
연희 / 오프사이드 팝업 (4.4~4.20) 구단 유니폼부터 축구 매거진과 토이&피규어까지
성수 / 기네스 하우스 팝업 (4.9~4.16) 완벽한 기네스 한 잔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곳
성수 / 카스 팝업 (4.11~4.20) 신비로운 카스 월드에서 힙한 한정판 굿즈를 만나보세요
성수 / 이니스프리X트위티 팝업 (4.16~4.27) 비타민C 라인이 상큼한 트위티 에디션으로 변신했다? |
|
|
💻 만든 이 / 에디터 한규
💻 마케팅 인턴 / 윤서
- 주요 관심사
- 음악·전시·공연 등의 문화 예술
- TMI
- 보라색 아이템을 모두 모으는 '보라 덕후' - 과몰입이 일상인 '연프 덕후' -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음악 덕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