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ce) 폴로 셔츠 벗고 커피 내려 '랄프스 커피'
◾ (Place) 봄바람 휘날리며 피어나는 '루이비통 도산 스토어'
◾ (Place) 명동에 찾아올 유럽 감성 '자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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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발행하는 기존 뉴스레터(feat. 에디터 한규)가 브랜딩, 브랜드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면, 화요레터는 한 가지 주제를 디깅해 넓고 다양한 브랜드를 탐구합니다. 세상은 넓고 눈여겨볼 브랜드는 아직도 너무 많죠. 브랜드 덕후 에디터 함께 매주 화요일, 취향 저격 브랜드 발견하는 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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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랜드를 ‘소유’하는 것만큼이나 ‘경험’하는 방식이 중요해졌습니다. 여러 브랜드가 앞다투어 팝업 매장을 오픈하고 있을뿐더러, 자신들만의 정체성과 감성을 담은 카페를 론칭하는 브랜드도 등장했어요.
이들 공간은 단순히 판매하는 제품을 늘어놓은 매장보다 더 일상적으로, 더 가까이에서 브랜드를 만날 수 있게 합니다. 고가의 의류나 액세서리를 구매하지 않아도, 혹은 필요한 제품이 없어도 방문할 수 있으니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진입 장벽이 낮아지게 되고요. 시각, 미각, 촉각, 청각 등 모든 오감을 동원해 브랜드에 대한 더 구체적이고 뚜렷한 인상을 각인시킬 수 있기도 하죠.
하지만 한국은 감각적인 카페가 워낙 넘쳐나는 시장. 단순히 ‘유명 패션 브랜드가 만든 카페’라는 이유만으로는 주목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질의 대체재가 넘쳐나기에 단순히 브랜드 이름값만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이 되지 않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브랜드가 공간을 얼마나 세밀하게 설계하느냐입니다. 커피의 맛, 인테리어, 내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사람들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패션 브랜드들이 만든 카페 중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반영하며, 고민의 흔적이 녹아있는 곳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 Editor 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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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폴로 셔츠 벗고 커피 내려 '랄프스 커피'
#가로수길 #더현대팝업 #굿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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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로렌은 2014년 뉴욕 매장을 오픈하며 ‘랄프스 커피(Ralph’s Coffee)’를 론칭했어요. 이후 두바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죠.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가로수길에 있는 폴로 랄프로렌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공식 오픈을 했는데요. 오픈과 동시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3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해요.
아메리칸 캐주얼을 지향하는 본래 브랜드 정체성과 빈티지한 감성을 반영한 로고가 특징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과 오크 가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선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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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서면 고소한 원두 향이 기분 좋게 맞이합니다. 자체적으로 블렌딩한 원두를 사용해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이 원두를 사용해 내린 시그니처 메뉴 ‘랄프스 커피’에 대한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에요.
특히 그린 컬러와 로고를 담아낸 다양한 굿즈들이 킥입니다. 음료를 마시는 사람만큼이나, 토트백, 머그컵 등을 사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도 주를 이뤘거든요. 지난달 10일부터 4월 6일까지는 더 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가 진행되고 있어요. 로고가 새겨진 기차 모양의 컨테이너 패키지 소품 ‘랄프스 익스프레스’ 등 팝업에서만 선보인 새로운 굿즈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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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스 커피 매장이 주는 인상은 명확합니다. 초록색, 원목, 고급스러움, 그리고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미국스러움’. 랄프 로렌의 라이프 스타일과 아메리칸 정신을 선보인다는 브랜드의 설명답게, 가보지도 않은 미국 본토의 향기를 물씬 풍기죠. 이를 너무 이색적이지 않게 인테리어, 커피, 굿즈 등에 잘 녹여낸 게 인상적인 공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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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봄바람 휘날리며 피어나는 '루이비통 도산 스토어'
#무라카미다카시 #체리블라썸 #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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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이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 20주년을 기념하며 루이비통 서울 도산 스토어를 ‘벚꽃’으로 물들였습니다. 올해 1월, 현대 예술가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 20주년을 기념한 첫 번째 컬렉션이 공개된 이후, 두 번째 챕터에서는 무라카미의 시그니처인 체리 블라썸(벚꽃) 모티프가 중심이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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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맞춰 도산 스토어의 3층 카페도 새로운 봄 분위기로 변신. 메뉴까지 새로 구성해 매장에서 벚꽃 컬렉션을 감상한 후, 크림 라테와 상큼한 에이드, 체리 블라썸 컬러의 쿠키 샌드와 케이크까지 시각과 미각 모두 루이비통이 설계한 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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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도산 스토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카페뿐 아니라 루이비통의 대표 가방들과 액세서리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 무라카미의 대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공간, 장인들이 제품을 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케어 스테이션 등도 마련돼 있어요. 방문객의 흥미를 끄는 콘텐츠가 무엇일지, 이를 어떤 방식으로 감각하게 할지 고민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컬렉션 출시 때마다 이어지는 전통이지만, 봄 한정 테마를 위해 매장 전체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스토어다 보니 가격은… 에스프레소가 8500원이라니 말 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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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명동에 찾아올 유럽 감성 '자카페'
#자라 #디저트 #오픈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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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선보이진 않았지만 등장이 예고된 공간도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SPA 브랜드 자라(ZARA)입니다. 자라는 카페 ‘자카페(Zacaffe)’를 지난해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선보였는데요. 두 번째 매장인 중국 난징에 이어, 세 번째 매장을 오픈할 도시로 서울을, 구체적으로 명동을 점찍었어요. 동아시아가 자라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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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현재 명동에 있는 자라 눈스퀘어점이 리뉴얼을 거쳐 자카페로 변신하게 됩니다. 앞서 랄프스 커피가 미국 감성이었다면, 자카페는 본 고장인 스페인 감성을 매장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명동에 자리 잡는 만큼, 한국식 디저트 메뉴를 선보여 한국 고객뿐 아니라 관광객도 사로잡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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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기존에도 ‘자라 홈(Zara Home)’과 같은 브랜드를 통해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 진출해 있었죠. F&B 브랜드의 론칭과 확장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려 브랜드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일련의 세계관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현지화 전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고요. 자라가 해석한 동서양의 만남은 과연 어떤 디저트로 탄생할까요? 자카페가 명동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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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경원
- 주요 관심사
- 비주얼 스토리텔링·감성적인 콘텐츠·디지털 콘텐츠
- TMI
- 루이비통 도산 스토어를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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