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도 웨이팅해야 입장할 수 있는 카페? 요즘 일본에서 핫플이 된 할리스의 이야기입니다. 치열한 오픈런이 펼쳐질 정도로 핫하다고요.
☕ 일본에 등장한 2개의 할리스
할리스는 지난해 5월 일본 시장에 첫 진출했습니다. 오사카의 중심지 난바에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을 오픈했어요. 1988년 1호점을 낸 후 국내에서만 가맹점을 선보이던 할리스가 26년 만에 최초로 시도한 해외 직영점입니다.
현지 반응은 핫했습니다. 오픈 당일 비오는 날씨에도 100여 명의 대기줄이 늘어날 정도로요. 개점 후 5일 동안 무려 약 6000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죠.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 앞에서 웨이팅 중인 손님들 ⓒ할리스
할리스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일 두 번째 매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무대는 오사카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불리는 혼마치에요. 직장인이 밀집된 상권으로도 유명합니다.
할리스 혼마치점도 오픈과 동시에 성행했어요. 오픈런은 물론 30분 이상의 대기줄까지 이어졌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선착순 선물 증정 이벤트도 2시간 만에 마감됐고요.
🤔 할리스가 핫플이 된 이유
일반적으로 현지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온 카페 브랜드에게 시그니처 메뉴를 기대하죠. 할리스의 전략은 '한국식 맛'을 살린 K-음료였습니다. 실제 할리스는 일본 진출 배경으로 현지 2030대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커피 음료와 디저트가 인기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어요.
'약과 크림라떼'와 '행운이 쑥쑥라떼' 등 한국적인 맛을 강조한 메뉴들이 그 결과물입니다. 특히 크림 라떼에 한국식 전통 과자인 약과를 올린 약과 크림라떼가 인기에요. 아메리카노보다 1.5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난바 마루이점의 대표 메뉴로 등극했습니다.
1) 약과 크림라떼를 비롯한 할리스 메뉴 예시, 2) 매장 앞에 비치된 대형 할리베어 오브제 ⓒ할리스
적절하게 현지화한 인테리어도 한몫했습니다. 첫 번째로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할리스의 마스코트인 '할리베어'를 적극 활용했어요. 할리베어가 커피 머그잔 속에 앉아있는 모습의 대형 오브제를 비치한 것처럼요. 매장 내부의 할리베어 포토존을 촬영하는 이들도 많았고요.
일본에서는 많은 손님이 카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는 점을 감안해 1인석의 비중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매장처럼 자리와 가까운 콘센트, 와이파이 등으로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요.
물론 아직 매장 수도 적고 운영 초반인 만큼 그 인기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겠죠. 하지만 메뉴와 인테리어 등 기존의 강점을 활용하되 현지 고객 니즈에 맞춰 유연하게 현지화한 점은 충분히 본받을 만한 부분이 아닐까요?
2. 그랑핸드가 문예 공모전을 개최한 이유
#그랑핸드 #향수 #콘텐츠마케팅
그랑핸드 문예공모전 포스터 및 그랑핸드 향수 제품 ⓒGRANHAND
이 문예 공모전은 왠지 향기로울 것 같습니다. 향수 브랜드 그랑핸드가 개최하는 '제1회 문예 공모전'이에요. 특유의 감각적인 패키지와 오프라인 매장 덕분에 팬층을 보유한 향수로도 유명하죠.
📘 어떤 공모전일까요?
모집부문은 시, 소설, 에세이입니다. 분량 제한은 없으며 오는 23일까지 지원서와 함께 작품을 제출하면 됩니다. 대상 1명에게는 그랑핸드 온라인몰 적립금 50만 원을, 우수상 최대 10명에게는 10만 원을 지급한다고 해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그랑핸드의 매장(도산점) ⓒGRANHAND
🤔 문예 공모전을 여는 이유
향수 브랜드가 문예 공모전을 연다고 하니 뜬금없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가장 그랑핸드스러운 아이디어입니다. 그동안 향수와 유사한 매력을 지닌 여러 콘텐츠를 제작하며 향수를 각인시켜왔거든요.
이번 공모전에서도 향은 문학과 닮아있다는 기획의도를 밝혔습니다. 찰나의 향이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과 기억을 증폭시키듯 글 또한 짧은 문장 안에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낸다는 점에서요. 향이 가진 문학적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기다린다고도 안내했죠.
그랑핸드 필름 사진 공모전 포스터 및 그랑핸드 매장 ⓒGRANHAND
같은 맥락으로 그랑핸드는 꾸준히 '필름 사진 공모전'도 진행해왔습니다. 한 번 맡은 냄새와 한 번 찍은 사진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다시 마주했을 때 그 매력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향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제5회 필름 사진 공모전을 개최했어요. 300명 이상의 지원자가 1000여 점의 출품작을 접수할 정도로 흥행했습니다. 수상자 1명에게는 그랑핸드 배포물에 작업물을 게재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했고요.
그랑핸드가 선보인 Cask 플레이리스트 ⓒGRANHAND·Apple Music
소비자들과 함께 특정 향수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도 제작했습니다. 해당 향수의 느낌과 유사한 노래들을 추천받는 식으로요. 순간의 몰입감을 선물하는 향수와 음악의 공통점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는 시그니처 퍼퓸 라인 중 하나인 'Cask(캐스크)' 전용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캐스크처럼 강렬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음악들로 '캐스크다움'을 완성했어요. 그랑핸드는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기존의 플레이리스트를 매장에 반영하기도 했죠.
제품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다만 일방적으로 홍보하듯 그 매력을 설명하는 건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죠.
한편, 제품과 어울리면서도 소비자가 즐거워할 만한 경험과 함께 알리는 것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랑핸드가 향수와 비슷하면서도 몰입하기 좋은 문학, 사진, 노래를 활용하는 것처럼요. 이 향수가 다음에는 어떤 향기로운 콘텐츠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3. 돈 훌리오가 광장시장에서 데킬라 생선가게를 연 이유
#돈훌리오 #광장시장 #팝업스토어
광장시장에 오픈한 돈 훌리오의 '페스카데리아 데 라까예' 팝업스토어 ⓒ디아지오코리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이색적인 생선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참고로 생선을 팔지는 않습니다. 데킬라와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 있죠. 이곳의 정체는 럭셔리 데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의 팝업스토어 '페스카데리아 데 라까예'입니다. 정통 타코 전문점 라까예와 협업한 곳으로 오는 22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에요.
🍸 어떤 팝업스토어일까요?
스페인어로 '생선 가게'를 의미합니다. 이에 맞춰멕시코 해안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해산물 요리를 판매해요. 오리지널 멕시코 요리의 맛을 그대로 표현했다고요.
쭈꾸미, 홍가리비, 새우 등에 멕시코 소스를 곁들인 멕시코식 물회 '아구아칠레'가 대표적입니다. 먹기 편하도록 컵 형태의 1인분 옵션도 제공합니다. 옥수수 또띠아에 해산물을 올린 타코와 멕시코식 해물라면도 핫하고요.
데킬라 팝업스토어답게 메뉴에 곁들이기 좋은 '돈 훌리오 블랑코'와 이를 활용한 칵테일 '피셔맨스 워터'도 제공합니다.
'페스카데리아 데 라까예' 팝업스토어의 메뉴 구성 ⓒ디아지오코리아
🤔 광장시장을 선택한 이유
럭셔리 데킬라와 전통시장. 얼핏 보기엔 생소한 조합 같지만 잘 어울리는 점도 있습니다. 우선 광장시장이 젊은 층의 '힙 트레디션' 핫플이란 점에서 브랜드가 주목받기에 용이합니다.
힙 트레디션이란 전통적인 요소가 젊은 층에게 오히려 새롭고 힙한 문화로 인식되는 현상이에요. 120여 년의 역사와 함께 빛바랜 간판과 노포 등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광장시장도 이에 해당합니다. 핫한 카페로 유명한 어니언, 갖가지 액세서리와 먹거리로 인기인 편집숍 365일장처럼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더욱 힙해졌고요.
ⓒ디아지오코리아
물론 단순히 핫한 상권이라고 해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수는 없겠죠. 광장시장은 이색적인 미식 경험을 통해 데킬라의 매력을 알리려는 돈 훌리오의 전략에도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빈대떡, 떡볶이, 육회 등 다채로운 먹거리로 유명한 만큼 '음식'을 즐기러 오는 방문객이 많거든요.
이 점을 공략해 광장시장에서 새로운 미식으로 흥행한 F&B 팝업스토어 사례도 많습니다. 2023년 5월 제주맥주가 선보인 '제주위트 시장 바'가 대표적입니다. 셰프 팀, 광장시장의 터줏대감인 박가네 빈대떡과 공동 개발한 메뉴와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였어요. 약 24일 동안 무려 1만 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죠.
같은 맥락으로 정통 멕시코 요리를 내놓는 돈 훌리오의 팝업 또한 유리합니다. 기존의 광장시장에서 맛보기 어려운 이국적인 멕시코 음식이니까요.
독특한 상권에서 이색적인 맛을 내놓은 이 생선가게. 콘셉트와 매력이 새로운 만큼 데킬라를 알리기에도 효과적일 것 같네요.
📢 브랜더쿠에 대한 피드백을 부탁드려요!
더 유익하고 재밌는 브랜더쿠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해 님의 피드백을 듣고 싶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10명)'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님의 소중한 의견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