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ce) 국내 대표 예술영화관 브랜드 '씨네큐브'
◾ (Place) 숲 속 작은 영화관 '복합문화공간 에무'
◾ (Place) 예술 그 자체인 공간 '명필름아트센터(MFAC)'
◾ (Contents) 대신 투어해 드립니다, 그런데 이제 이제훈을 곁들인.. '제훈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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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발행하는 기존 뉴스레터(feat. 에디터 한규)가 브랜딩, 브랜드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면, 화요레터는 한 가지 주제를 디깅해 다양한 브랜드를 탐구합니다. 세상은 넓고 눈여겨볼 브랜드는 너무 많죠. 브랜드 덕후 에디터 함께 매주 화요일, 취향 저격 브랜드 발견하는 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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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마이너 취급을 받던 다양성 영화가 연이어 흥행하고 있거든요. 가장 화제작이자 문제작인 ‘서브스턴스’는 청소년 관람 불가에 생소한 ‘보디 호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47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2008년 국내 개봉 당시 관심을 받지 못했던 ‘더 폴’은 지난해 말 감독판으로 재개봉해 현재 14만 관객을 넘어서며,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누르고 좌석 판매율 1위를 차지했죠.
독립·예술영화에서는 관객 수 10만 명을 흔히 상업영화 1000만 관객에 비교하곤 하니 실로 엄청난 일입니다. 대형 배급사의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고 있는 것과 대비돼 흥미롭기도 합니다. 지난해부터 흥행한 예술영화가 여럿 등장하고 있어 일각에서 ‘예술영화 붐이 왔다’는 말이 돌고 있어요.
10여년간 독립·예술 영화를 즐겨온 자로서 이런 흥행이 꽤나 반갑습니다. 트렌드에 편승하기 위해 부리나케 ‘서브스턴스’와 ‘더 폴’을 보고 왔더니 한 친구가 ‘그런 영화들은 어디서 보냐’고 물어오더라고요.
오늘 레터에서는 독립·예술영화를 전용으로 상용하는 영화관을 몇 곳 소개합니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아닌 독립적인 영화관 브랜드는 영화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공간 자체를 즐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큐레이션한 기획전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이 된답니다.
덧1.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 예술의 확산 등을 위해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현재(2025년 2월) 기준 전국에 총 65개가 있네요. CGV나 롯데시네마 등 선정된 곳들도 있으니 집 근처의 전용 상영관이 궁금하다면 해당 링크를 참고하세요.
덧2. 배우 소지섭은 수입된 예술영화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이름입니다. 2014년부터 영화 수입 배급사 찬란에 투자하며 작품성 높은 영화들을 국내에 들여오고 있어요. ‘믿고 보는 소지섭’이라는 명성이 생길 정도!
- Editor 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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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국내 대표 예술영화관 브랜드 '씨네큐브'
#광화문 #국내대표 #씨네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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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는 2000년 개관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술영화관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국내외 화제작부터 영화사의 걸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상영하며, 1관 293석, 2관 72석으로 국내 예술영화관 중에선 큰 규모의 상영관을 자랑하죠.
오랜 기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많은 예술영화관이 없어지거나 멀티플렉스에 통합됐는데요. 씨네큐브 역시 2009년 운영 주체가 현재 운영 주체인 티캐스트로 바뀔 때 많은 이가 우려를 표했다고 해요. 하지만 외려 이전보다 더 엄격한 작품 선정 기준을 적용하며 예술영화관으로써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고, 씨네필들에게 여전히 상징성 있는 장소이자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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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가진 곳 답게 영화 감독과의 GV(Guest Visit)나 영화 기자, 평론가 등과의 토크 행사도 자주 열리곤 합니다. 정기 기획전인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비롯해 특정 국가나 감독을 다루는 기획전 등도 활발한 영화관이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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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숲 속 작은 영화관 '복합문화공간 에무'
#경희궁 #야외공연 #루프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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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에무는 고궁인 경희궁 옆 언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숲길 근처에 있어, 갈 때마다 숨겨둔 아지트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특별한 공간을 기꺼이 소개하고 싶은 이가 생기면, 숨겨둔 비장의 무기를 공개하듯 데려가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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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이름인 emu는 16세기 유럽 인문주의를 대표하는 르네상스 사상가 에라스무스의 약칭이에요. 인문적 문화예술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이라 수식어에 걸맞게 지하와 야외에선 공연이 열리고 1층에는 북카페가 운영됩니다. 영화관에서는 국내외 독립·예술영화가 상영되고 공연장에서는 인디 뮤지션의 공연이 펼쳐지죠. 현재의 문화공간이 되기 이전에는 출판사 사계절의 사옥이었다고 합니다.
스크린과 상영관은 작지만 그만큼 예술이 가깝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특히 4층 루프탚에서 매년 날씨가 좋을 때쯤 열리는 ‘별빛영화제 루프탚 야외 상영’과 1층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현재 개봉작과 관련된 음료 등 다양한 감각으로 영화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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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영 중인 영화와 판매 중인 칵테일 ⓒemu cine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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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예술 그 자체인 공간 ‘명필름아트센터(MFAC)’
#파주 #명필름 #복합문화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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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은 1995년 설립된 이후 ‘접속’에서 ‘건축학개론’까지 많은 영화를 선보인 국내 영화제작사입니다. 2015년 파주에 터를 잡으며 한 동에 명필름 사옥과 영화 학교를, 다른 한 동에 복합문화공간 명필름아트센터를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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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아트센터는 파주출판도시 속의 '영화마을'을 꿈꾸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영화관, 카페&펍, 쇼룸, 공연장, 아카이브 룸, 스크리닝 룸, 굿즈샵이 5개 층에 걸쳐 있어 영화, 건축, 공연, 책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누리고 즐길 수 있어요.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23년에는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며 건물과 콘텐츠를 재정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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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해 건물 자체만으로도 방문해 볼 가치를 가지는 곳입니다. 건축가 승효상이 이 건축물에 대해 쓴 글도 소개합니다. 명필름과 MFAC이라는 브랜드이자 공간이 오롯이 예술로서 존재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축은 건축가가 만드는 게 아니다. 거주자가 이루는 풍경이 건축이라고 믿는다. 어쩌면 감독이 의도하지 않은 제3의 카메라에 담겨서 나오는 영화처럼, 현실의 객관성을 담보하는 그게 진짜 영화며 진실된 건축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건축은 작은 도시이며 스스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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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대신 투어해 드립니다, 그런데 이제 이제훈을 곁들인.. ‘제훈씨네’
#유튜브 #이제훈 #씨네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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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공간들 외에도 좋은 극장이 국내 곳곳에 정말 많은데요. 당장 모든 곳을 소개하거나 가보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대신 투어해 주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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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무려 배우 이제훈이요! 그는 늘 소개해 드린 씨네큐브, 에무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는 물론, 인천의 미림극장, 무주 산골영화관 등 전국의 크고 작은 영화관을 방문하고 소개해요. 다른 영화인을 게스트로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잔잔한 영상미와 나긋나긋한 영화 이야기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콘텐츠입니다. 영화, 극장, 제작사, 배우, 그리고 그에 대한 이야기들까지. 모두 콘텐츠와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게 문화 예술의 가치이자 의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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