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ㅣ잘림 없이 보기ㅣvol.307

• 프랑스의 축구팀 PSG가 한글날을 기념해 특별한 유니폼을 선보였습니다. 한글과 한국을 주제로 디자인한 옷이에요. 훈민정음 언해본이 적혀있고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새겼어요.
  

• PSG는 이강인 선수가 활약하는 팀인 만큼, 이번 한글 유니폼의 의미가 남다른데요. PSG 인스타그램도 이를 아는 듯 한글 유니폼을 들고 있는 이강인 선수의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 실제 이강인 선수는 PSG의 한국 팬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어요. PSG에 따르면 이강인 선수가 영입된 2023-2024 시즌에 들면서 홈구장에서 관람하는 한국 팬이 20% 증가했다고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 또한 이강인 선수의 마케팅 효과가 상상 이상이라고 알린 바 있죠.

• 버거킹은 지난 7~9일 매장 400여 곳에서 메뉴명을 한글로 바꾼 메뉴판을 도입했어요. 몬스터와퍼는 '거대한 괴물 버거', 치즈 와퍼는 '큰 숙성우유 버거', 통새우 와퍼는 '큰 통새우 버거', 어니언링은 '진짜 양파 고리' 등으로 표기됐습니다.

• 이번 메뉴판은 지난해 10월 수원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제안으로 기획됐어요. 한글날을 맞이해서 버거킹 메뉴를 한글로 바꿔달라는 학생들의 편지에 응답한 겁니다. 이에 지난해 버거킹 인스타그램은 한글 메뉴판 이미지를 제작하고, 산남초에 햄버거 및 음료 콤보 세트를 보내기도 했죠.

• 올해에는 산남초 학생들과의 한글날 캠페인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학생들이 한글 메뉴명과 메뉴별 그림을 완성했고, 버거킹은 해당 작품들을 전국 버거킹 매장의 메뉴판과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하는 식으로요.

• 공감할 수 있는 PSG와 버거킹만의 기획배경이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인상적이에요. 물론 한글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취지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한글날에 맞춰 한글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들이 박수받는 이유겠죠.

• 다만 이처럼 좋은 취지로 한글을 반영한 신제품이 많다 보니, 소비자들이 공감 가능한 기획배경이 추가로 있다면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 코리아마트 2층에 약 60㎡(약 18평) 규모로 오픈한 복합 체험형 매장입니다. 마트와 스낵바가 결합된 형태이며, 원하는 라면을 구매해 즉석조리기로 직접 끓여먹을 수 있어요.

• 대형 컵라면 모양의 테이블과 농심 캐릭터로 꾸며진 포토존 등 재밌는 볼거리도 많습니다.

• 농심은 지난 7월에도 명동역 9번 출구 인근의 호텔스카이파크 3호점에서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운영했어요. 농심의 40여 가지 라면을 직접 끓여먹을 수 있는 팝업스토어였습니다.

• 파, 양파, 콩나물, 계란 등 7가지 무료 토핑도 풍부하게 제공했죠. 관광객들 사이에서 나만의 특별한 라면을 요리할 수 있는 매장으로 입소문 났던 이유입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한 스태프들의 안내 서비스도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요.

•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명동이 인기 상권이란 점을 고려했을 겁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명동의 회복세가 뚜렷했어요. 명동의 공실률은 9.4%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 폭을 보이며, 서울에서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에 등극했죠.
  
  
• 더구나 명동은 관광객들이 갖가지 길거리 음식을 가볍게 즐기는 상권이란 점에서도 라면 팝업스토어와 잘 어울려요. 서울의 인기 상권이라고 불리는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 이태원, 청담과의 차이점이죠. 한국식 길거리 음식이 다양해 K-라면을 판매하기에도 좋고, 명동의 길거리 음식 중에 끓여먹는 라면이 없어서 메뉴가 겹치지도 않습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팝업스토어로 활용하기 좋은 핫플이 다양하다는 장점도 한몫합니다. 예컨대 K라면 슈퍼마켓이 위치한 코리아마트는 여러 K-식품을 판매해서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였어요. 식품이 강화된 슈퍼마켓인 만큼 라면 팝업스토어 장소로도 적합하고요.

• 진행 방식은 간단합니다. 딱지치기를 이기면 끝! 양복남을 마주치거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명함을 받을 수 있어요. 이 명함을 많이 모을수록 오징어게임 시즌 2에 등장할 게임들을 유추할 수 있고요.

• 넷플릭스는 승부에 도전하고 싶은 팬들을 위해 네이버 지도에 대결이 진행 중인 장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오징어게임2 탭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 이번 딱지치기 이벤트는 팬들의 호평을 얻었어요. 유튜브 콘텐츠에는 "신박하다", "이 행사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대결 현장에선 진행 요원과 인증샷을 찍는 참가자들로 북적였고요.

• 넷플릭스가 딱지치기 대결을 벌인 것도 같은 이유 때문 아닐까요? 도달할 수 있는 고객 수가 다른 홍보 방식 대비 적을 수는 있어도, 오징어 게임 세계관으로 몰입시키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란 점에서요. 최소한 대결 참가자는 물론 관중들만큼은 오징어 게임에 관심 가질 가능성이 높겠죠.

• 사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작품 세계관에 몰입시키는 여러 아이디어를 실행해왔어요. 2020년 스위트홈 홍보의 일환으로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렉티브 영상 An Interactive Journey가 대표적입니다. 실제 스위트홈 배경과 동일하게 괴물들이 존재하는 아파트 내부를 둘러보는 1인칭 시점의 영상이에요.

• 유튜브의 '다음 영상 선택' 기능을 활용해 시청자가 직접 투어 장소를 결정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선택에 따라 생존하거나 괴물에게 공격받기도 하죠. 해당 콘텐츠에는 "이 정도 영상이면 그냥 게임이다", "게임으로 나오면 재밌겠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