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서 디즈니의 특별 공연을 관람하고, 맛집들을 투어하고, 수영까지 즐긴다면 어떨까요? 꿈같은 얘기처럼 들리지만 '코티노'에서는 가능합니다. '스토리리빙 바이 디즈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대규모 복합 주거 단지에요.
🎁 스토리리빙 바이 디즈니란?
디즈니가 2022년에 발표한 복합 주거 단지 구축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30일 그 첫 번째 결과물인 코티노 단지의 일부 예상 모습이 공개됐죠.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 위치한 곳인데요.
참고로 랜초미라지는 디즈니의 창립자 월트 디즈니가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지역이라고 합니다.
(좌)조성 중인 코티노 단지, (우)코티노 단지의 예상 모습 ⓒDisney
🔍코티노는 어떤 곳일까요?
면적만 무려 약 75만 6500평, 주거 시설은 1900채에 달할 예정입니다. 평수에 따라 30여 가지 스타일의 주택이 마련된다고요. 입주민은 공원,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을 비롯해 디즈니가 제공하는 쿠킹 클래스, 웰니스 프로그램 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아티산 클럽이라고 불리는 커뮤니티 시설입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에 등장하는 히어로 가족의 집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공연장이에요. 디즈니의 특별 공연이 정기적으로 펼쳐질 무대이기도 하죠.
🤔 디즈니가 주거 단지를 짓는 이유
디즈니 측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디즈니의 마법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개발하겠다"며 스토리리빙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팬들이 스크린 밖에서도 디즈니 세계관을 즐기도록 만들겠다는 의미로 보여요. 1955년 월트 디즈니가 가족들이 디즈니 캐릭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테마파크를 목표로 '디즈니랜드'를 개장한 것처럼요.
평소 좋아하는 디즈니 작품의 세계관을 현실에서 즐기는 것만큼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은 없을 겁니다. 디즈니 입장에서도 팬덤을 강화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겠죠.
(좌)픽사 플레이스 호텔, (우)디즈니 트레저 크루즈 ⓒDisney
디즈니는 그동안 여러 시설로 작품 속 세계관을 실체화했어요. 지난해 12월에는 픽사의 영화 캐릭터들로 꾸민 호텔 '픽사 플레이스'를 공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 파라다이스 피어 호텔을 리뉴얼한 곳으로, 객실마다 픽사 영화의 인트로 때 등장하는 램프가 비치됐죠.
지난해 9월에는 디즈니 캐릭터 기반의 체험 코너들로 설계된 여객선 '디즈니 트레저'를 선보였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인사하는 레스토랑부터 미키마우스 놀이기구가 맞이하는 최상층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했어요.
어쩌면 스토리리빙 바이 디즈니는 일상에서 가장 가까이 디즈니 세계관을 즐기도록 만들어 팬덤을 강화하려는 묘수일지도 모릅니다. 놀이공원 및 호텔을 가거나 크루즈를 타지 않아도, 코티노 단지에서는 동네를 산책하면서 디즈니의 각종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2. 나이키가 박물관에서 디자인 전시회를 연 이유
#나이키 #디자인 #전시회
나이키 폼 팔로우 모션 전시회가 열린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Vitra Design Museum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전시회 주제는 나이키에요. 나이키의 디자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Nike: Form Follows Motion'입니다.
💡 어떤 전시회일까요?
전시회는 트랙, 에어, 센세이션, 컬래버레이션까지 총 4가지 코너로 구성됐습니다. 먼저 트랙에서는 나이키의 창업 초반 제품들을 볼 수 있어요. 창립자 필 나이트가 개발한 와플 솔(밑창) 등 지금의 나이키를 만들어 준 발명품들이 가득합니다.
에어 코너는 나이키의 성장기인 1980년대를 집중 조명합니다. 마이클 조던 등 스포츠 선수들을 후원하며 실험적인 제품들을 개발하던 때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나이키 폼 팔로우 모션 전시회 ⓒVitra Design Museum
나이키 스포츠 연구소의 활약이 궁금하다면 센세이션 코너로 향하면 됩니다. 나이키 스포츠 연구소의 테스트 과정부터 플라이니트와 같은 혁신 소재 등을 볼 수 있거든요.
마지막 컬래버레이션 코너에서는 디자이너, 운동선수 등 분야별 인플루언서들과 공동 제작한 나이키의 50가지 협업 제품을 구경할 수 있고요.
🤔굳이 전시회를 연 이유
패션 브랜드가 유구한 디자인 역사를 표현하고자 할 땐 신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직관적으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매번 신제품을 출시하면 소비자의 감흥이 덜하겠죠. 특히 그간 실험적인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여 온 나이키에겐 더욱 색다른 방법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런 나이키에게 전시회는 좋은 대안이 아닐까요? 제품이 아닌 공간에서 디자인 역사를 표현할 수 있는 데다, 그 역사에 소비자들을 몰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요.
신제품만으로는 다 보여주기 어려운 디자인 역사를 자세히 공유하는 거죠.
(좌) 나이키 No Finish Line, (우) 슈프림의 Supreme 30 Years ⓒNike·Supreme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나이키가 지켜온 디자인 철학을 풀어낸 책이에요. 나이키가 겪게 될 5가지 주요 디자인 변화와 나이키에게 영감을 준 12명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죠. 미국, 일본 등에서 판매된 이 책은 나이키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습니다.
한편 새롭게 디자인 역사를 알린 건 나이키뿐만이 아닙니다. 슈프림도 지난 4월에 30년간 출시해 온 슈프림 티셔츠들을 보여주는 'Supreme 30 Years: T-Shirts 1994-2024' 도서를 내놓았어요. 연도별로 나눠 총 3권에 걸쳐 갖가지 티셔츠들을 표현했습니다.
신제품을 넘어 전시회부터 도서까지. 브랜드가 디자인 역사를 공유하는 아이디어들을 살펴봤는데요. 앞으로도 나이키는 더 이색적인 방법들을 고민하겠죠.
해마다 쌓이는 그 도전들이 곧 나이키의 새로운 디자인 역사로 이어질 겁니다. 나이키의 디자인을 녹여낸 도서와 전시회가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처럼요.
3. 컬리가 흑백요리사 기획전을 연 이유
#컬리 #흑백요리사 #컬리온리
ⓒ컬리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면서 여러 브랜드가 발 빠르게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네이버 지도의 흑백요리사용 지도를 소개해 드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