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에 관심이 많고, 실제 그 분야를 잘 알고 있는 이들을 우리는 '마니아'라고 부릅니다.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것이죠. 오늘은 말차, 아이스박스, 축구라는 3가지 분야에서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맛차차
차 한 잔에 담는 특별한 경험
사진 출처: 맛차차
'맛차차'는 2016년 성수동에서 문을 연 국내 최초 말차 전문점입니다. 말차 마니아와 입문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곳이죠. 1년 중 절반을 예약제로 운영하지만 인기가 대단합니다. 국내 백화점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고,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펼치기도 했죠.
맛 좋은 차와 함께 하는 편안한 휴식. 맛차차가 추구하는 매장에서의 경험입니다. 실제로 요가 클래스와 티 클래스 등 차에 휴식을 접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팬덤을 쌓았는데요. 이예니 맛차차 대표를 만나 5년간 브랜드를 만들어 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스박스계의 샤넬이자 롤스로이스. 2006년 창업한 아웃도어 제품 브랜드 '예티'에 대한 수식어입니다. 예티는 고급스러운 아이스박스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다른 아이스박스보다 10배 비싼 가격임에도 탁월한 보냉 기능, 견고함, 디자인을 내세워 캠핑 마니아들을 사로잡았죠.
캠핑 마나이들과의 접점을 공략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습니다. 명품이 된 아이스박스 '예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베스킨라빈스' 미국 본사가 새롭게 디자인한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파란색과 분홍색의 조합이던 기존 메인 컬러가 갈색과 분홍색으로 바뀌고, 폰트 디자인도 달라졌습니다.
제리드 그랜디네티 베스킨라빈스 마케팅 부사장은 "새로운 로고는 회사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953년 베스킨라빈스가 최초로 선보인 광고 캠페인에서 갈색과 분홍색 컬러가 활용됐기 때문인데요.
베스킨라빈스는 이번 리뉴얼에 앞서, 소비자들이 베스킨라빈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부모님과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즐겨 찾던 매장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죠. 이를 반영해 과거 베스킨라빈스를 상징하던 컬러로 로고를 리뉴얼했다고 합니다.
베스킨라빈스는 이번 리뉴얼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로고가 입혀진 자전거와 모자 등 다양한 굿즈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추억을 녹여낸 베스킨라빈스의 로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인트제임스를 닮은
줄무늬 비행기의 정체
사진 출처: 콘도르(Condor)
독일의 항공사 '콘도르(Condor)'는 지난 7일(현지 시간) 파격적인 비행기를 공개했습니다. 노랑, 초록, 파랑, 빨강, 베이지 등 5가지 컬러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더해진 비행기입니다.
콘도르에 따르면 '휴가지에서의 경험'을 반영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파라솔과 타월, 해변가에 놓인 벤치 등 휴가지에서 승객들이 많이 접하는 무늬를 차용한 것이죠. "콘도르는 곧 휴가입니다." 랄프 테켄트럽 콘도르 CEO가 밝힌 이번 항공기에 담긴 메시지입니다.
콘도르는 2024년까지 전체 항공기 중 약 80%에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홈페이지를 비롯해 티켓과 승무원 유니폼도 스트라이프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하네요.
탑승하기 전 비행기를 바라볼 때의 설렘은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입니다. 항공사가 이 경험을 새롭게 만족시킬 수 있다면 자연스레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도 쌓을 수 있죠. 콘도르 비행기에 칠해진 무늬가 승객들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레고의 사무실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 출처: 레고(LEGO)
지난 5일(현지 시간) '레고'가 덴마크 빌룬드에서 새로운 사옥인 '레고 캠퍼스'를 공개했습니다. 약 2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5만 4천 평방미터 규모로, 제작 기간에만 5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놀이 문화를 만드는 레고의 오피스답게 재미있는 시설이 많습니다.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워크숍 공간을 비롯해 영화관, 야외 공원, 테니스 코트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들도 갖춰져 있죠. 이외에도 5000kg의 레고 조각을 재활용해 만든 실외 가구 등 곳곳에서 레고만의 재미난 감성이 돋보입니다.
닐스 크리스티안센 레고 CEO는 "레고의 사명은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직원들에게도 활기차고 재미있는 직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사옥은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레고가 장난감을 넘어 오피스 안에서도 하나의 놀이 문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