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임팩트는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뜻합니다. 이를 중시하는 브랜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담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합니다. 즉 사회를 바꾸며 이익을 만드는 브랜드인 셈이죠. 오늘은 소셜 임팩트를 성공적으로 실천해 온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이 사회적 이슈에 어떻게 목소리를 높이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는지 살펴봅니다.
베자
50개국에서 사랑받는 착한 스니커즈
사진 출처: 베자(VEJA)
'베자'는 2004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운동화 브랜드입니다. 필환경, 공정 무역, 노동권 보장이라는 3가지 사회적 가치를 스니커즈 한 켤레에 담아내죠. 친환경 소재만을 고집하고 공정 무역을 위해 시가보다 2배 비싼 가격에 원료를 구매하며, 직원들의 권리를 중시합니다.
베자는 2021년 기준 50개국에 진출했으며 연 판매량은 200만 켤레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진출하며 셀럽들과 스니커즈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베자가 스니커즈를 개발하고,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합니다.
'블록버스터'는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비디오 대여점 체인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유튜브의 등장으로 인해 매장이 하나둘씩 문을 닫았고 어느덧 미국 오리건주 밴드 도시에 마지막 매장만 남게 됐죠.
지난 1월, 이 매장을 새롭게 꾸민 과자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오레오'인데요. 당시 오레오는 2012년 단종된 후 10년 만에 재출시된 쿠키 케이크스터즈를 기념하기 위해 블록버스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습니다.
오레오가 블록버스터를 택한 이유는 케이크스터즈와의 공통점 때문입니다. 2000년대 인기 있었지만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라는 점에서, 케이크스터즈를 통해 2000년대 경험을 선물하고 싶던 오레오의 목표에 꼭 맞는 공간이었죠. "우리는 블록버스터 안에서 소비자들이 케이크스터즈가 출시됐던 2007년으로 잠시나마 되돌아가기를 원합니다." 당시 오레오의 마케팅 부사장 저스틴 파넬의 말입니다.
실제로 매장 곳곳에는 2007년대 감성이 녹아들었습니다. 케이크스터즈의 로고를 비롯해 과거 영화들을 패러디한 케이크스터즈의 포스터들로 꾸며졌죠. 대여용 비디오를 콘셉트로 한 케이크스터즈의 한정판 패키지도 제공됐습니다.
제품과 매장이 지닌 상징성을 통해 케이크스터즈의 팬들을 공략한 오레오의 전략이었죠. 직접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오프라인의 역할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아이디어였네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카드 디자인
사진 출처: 마스터카드(Mastercard)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마스터카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제품명은 '터치 카드(Touch Card)'로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에 따라 측면에 각기 다른 모양의 홈이 파여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평평한 디자인으로 통일된 기존 카드들을 빠르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했죠.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 연구소 RNIB, 미국 시각장애인 단체 VISIONS/Services와 함께 완성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마스터카드는 유튜브에 터치 카드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Spotlight" by Mastercard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은 시각장애인이 카페에서 터치 카드로 결제하는 상황을 비춰줍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터치 카드.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카드 디자인이 아닐까요?
CNN이 그리는 뉴스 구독의 시대
사진 출처: CNN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CNN이 뉴스 구독 서비스인 CNN+를 론칭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CNN+의 목표는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이용자를 확보했듯이, 뉴스 소비자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CNN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인 앤드류 모스는 "유일한 비디오 중심의 뉴스 구독 사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죠.
CNN+의 월 구독료는 5.99 달러입니다. CNN만의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른 채널에서 방영되던 CNN의 오리지널 시리즈도 이제는 CNN+에서만 볼 수 있으며, 평일에는 매일 8편의 뉴스 방송과 인터뷰 쇼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CNN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이유는 OTT의 이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OTT가 등장하며 TV 시청률이 감소하자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무대를 공략한 것인데요.
CNN+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뉴스 채널로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있는가 하면,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죠. CNN이 그리는 뉴스 구독의 시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