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박 4일간 부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의 로컬 카페를 둘러보는 것도 여행 목표 중 하나였는데요. 해운대부터 광안리까지 부지런히 다닌 끝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이 카페에 방문할 정도였죠. 특색 있는 커피, 공간, 서비스에 반해 무려 10만 원을 쓰고 왔어요.(덕분에 이번 달 생활비가 줄었지만요..🤔)
2시간 가까이 이곳에서 머물던 중 '브랜더쿠 뉴스레터에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메모장까지 켰는데요. 과연 어떤 브랜딩을 펼치는 카페일지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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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디깅: 상록수 라이트로스팅하우스
◾ 브랜드 브리핑: 민음사·휠라·올리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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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전문가 100인이 분석한 '2027 비즈니스 트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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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행사 소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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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는 왜 부산 카페에서 10만 원을 썼을까?
#상록수 라이트로스팅하우스 #카페 #브랜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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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상록수 라이트로스팅하우스에서 주문한 필터 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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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진짜 카페가 있을까?' 택시를 타고 이곳으로 이동하는 내내 의아했습니다. 광안리 해변의 메인 상권과는 한참 떨어진 도로변에 위치한 카페였거든요.
매장 문을 열자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안에는 커피 향과 손님으로 가득했어요. 자리가 없어서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도 많았죠. 이 카페의 이름은 '상록수 라이트로스팅하우스(상록수)'. 다양한 원두를 재밌게 이해하고 맛볼 수 있는 카페입니다. 인테리어부터 직원 유니폼, 주문 과정에도 새로운 커피 맛을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를 반영했죠. 여행 기간 동안 그 매력에 빠져 무려 10만 원을 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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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입구 쪽에 마련된 '필터 커피 라인업' 코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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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석 대신 '원두'로 채운 공간
입구에서 카운터로 향하는 여정부터 새롭습니다. 테이블을 최소 4개는 더 배치할 수 있을 법한 공간을 오로지 '원두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는 데 활용했거든요. 커피 맛을 기대하게 만드는 인테리어 포인트였습니다.
- 🔍오늘 마실 원두를 한눈에: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긴 나무 테이블에 진열된 '오늘의 필터 커피 라인업'입니다. 날마다 필터 커피로 즐길 수 있는 원두를 보여주는 공간이에요.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페루, 파나마 등 다양한 산지에서 확보한 원두를 볼 수 있죠.
- ✨향수처럼 경험하는 원두: 손님이 각 원두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점이 핵심입니다. 원두마다 향과 맛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포토 카드가 비치돼 있어요. 상큼한 향이 돋보이는 원두에는 '라임'을, 과일 같은 달콤함과 풍미가 특징인 원두에는 '살구'를 담은 포토카드를 적용했죠. 유리병을 열어 원두의 향을 직접 맡아볼 수도 있고요. 바로 옆에 전시된 바리스타 대회별 상장과 메달도 '커피에 대한 진심'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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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 있는 커피'를 제안하는 유니폼 문구 ⓒ상록수 라이트로스팅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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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폼으로 알리는 '산미'의 매력
직원 유니폼에 적힌 문구도 상록수의 포인트입니다. 등 부분에 "산미 있는걸로 주세요"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요. 상록수가 슬로건처럼 활용하는 문장인데요.
- 🎁'산미'를 제안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고소한 커피보다 산미 있는 커피가 덜 대중적입니다. 특히 다크 로스팅 원두로 커피에 입문한 손님일수록 '산미'를 낯설게 느낄 수 있죠. 상록수는 커피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산미 있는 원두를 추구합니다. 각 원두의 개성을 살려 섬세한 꽃향과 과일향을 담은 한 잔으로 커피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것이 목표예요.
- 유니폼에 "산미 있는걸로 주세요" 문구를 반영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손님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는 곳곳에 궁금증을 자아내는 문구를 노출해, 산미 있는 커피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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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과정 중에 카운터에서 받은 시음용 한 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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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 원대 커피를 주문하게 만드는 시음
물론 '원두 진열 코너'와 '유니폼 문구'만으로 주문까지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구나 상록수의 시그니처인 필터 커피는 평균 1~2만 원대로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죠. 마셔보고 싶게 만드는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합니다. 주문 과정에서 건네는 '시음용 한 잔'이 바로 그 역할을 해내죠.
- 🫖호기심을 유도하는 두 모금: '시음용 잔'에는 그날 추천하고 싶은 원두로 내린 커피가 담겨 있습니다. 양은 딱 두 모금 정도인데요. 단순히 맛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직원분이 해당 원두의 맛과 향, 산지의 특징,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 등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설명을 들으며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원두에 대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에디터가 과감하게 2만 원대 필터 커피를 주문한 이유이기도 하죠.
- 😋추가 주문을 부르는 큐레이션: 시음이 끝나면 입맛에 맞을 만한 원두를 다양하게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시음한 원두와 비슷한 종류는 물론, 평소 커피 취향에 따라 새로운 원두까지 큐레이션하는 식이에요. '이 원두도 먹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죠. 실제로 카페에 머무는 동안 추가 주문하는 손님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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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테이블에서 볼 수 있는 필터 커피 추출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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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잔을 특별한 경험으로 바꾸는 서비스
손님 입장에서 주문한 필터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는 '특별한 경험'으로 인식하기 어려울 겁니다. 카운터에서 자세히 설명을 들었어도 바리스타가 아닌 이상 '맛'만 보고 해당 원두의 매력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상록수는 특별한 서비스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 👀바 테이블에서 즐기는 퍼포먼스: 필터 커피를 주문한 고객은 잠시 바 테이블로 안내받습니다. 커피 내리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자리예요. 원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줄 퍼포먼스도 이어집니다. 바리스타분이 그라인더에 곱게 간 원두를 직접 보여주고 향까지 맡아보도록 제안합니다. 동시에 해당 원두를 갈았을 때 기분 좋은 산미가 나는 이유 등도 설명하죠.
- 핸드드립 과정도 하이라이트입니다. 천천히 물을 부으며 해당 원두를 가장 맛있게 추출할 수 있는 온도를 안내합니다. 아이스 커피에 큰 각 얼음을 사용하는 이유 등 재밌는 커피 지식도 소개하면서요.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커피 한 잔에 재밌는 체험 요소까지 채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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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원두를 취급하는 로컬 카페가 많지만, 상록수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원두의 가치를 재밌게 맛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과정까지 설계한 점이 전략적이었어요. 좌석 대신 원두 진열 코너를 만들고, 유니폼 문구와 시음으로 호기심을 유도하고, 바 테이블 서비스로 커피 한 잔에 재밌고 유익한 퍼포먼스를 더한 것처럼요. 인기 상권에서 한참 멀리 있는 이 카페까지 많은 손님이 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에디터처럼 지갑을 활짝 열게 될지도 모르고요.
📢다른 F&B 매장의 이야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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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주일 만에 20만 개..문학적 감수성으로 빚은 이 빵
#민음사 #GS25 #컬래버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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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민음사에서 책, 아니 빵이 나왔습니다. GS25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세계문학전집과 시집을 편의점 빵 4종으로 재해석했어요. 출시 일주일 만에 2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죠. 일부 소비자는 이 빵을 구하려고 GS25 앱에서 매장별 재고를 확인하고, 입고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방문하기도 했어요. 출시 초반 GS25 전체 빵류 매출에서도 민음사 빵 4종이 나란히 1~4위를 차지했죠.
'사랑에 대하여' '오만과 편견' 등 문학 작품의 제목과 표지를 포장지에 적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20종의 문학 작품 랜덤 책갈피를 동봉해 먹는 즐거움에 '모으는 재미'까지 더했어요. 이번 협업의 포인트는 민음사가 오랫동안 쌓아온 책 디자인과 문학적 이미지를 전혀 다른 제품군에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디자인과 이미지를 새로운 제품에 입히고 굿즈화한 거죠. 기존 민음사 팬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새로운 소비자에게는 브랜드를 알리는 접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시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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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심히 달리고 에스프레소 원샷하는 마라톤?
#휠라 #마라톤 #오프라인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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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Run&Espresso 10K 서울' 패키지 상품 예시 ⓒFI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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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가 커피 마니아들을 위한 이색 마라톤을 개최합니다. 대회명은 '2026 Run&Espresso 10K 서울'. 오는 11월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에요. 아침 7시 30분부터 달려 코스를 완주한 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애프터 콘서트를 즐기는 구성입니다. 대회명에 걸맞게 에스프레소를 비롯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존도 마련될 예정이죠. 마라톤 패키지 상품들도 포인트입니다. 티셔츠와 러닝화 등에 에스프레소의 브라운 컬러를 적용했거든요.
요즘 러닝화 브랜드의 마라톤 대회를 보면 '코스'만으로 승부하지 않습니다. '러닝 전후에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가'도 대회를 선택하는 기준이 됐기 때문이에요. 같은 이유로 휠라는 에스프레소를 더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다같이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이번 대회와 휠라 러닝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즐거워하는 순간을 의도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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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릉 초당옥수수와 헬로키티가 만나면?
#헬로키티 #올리브영 #컬래버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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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이 전국 12개 지역의 대표 음식과 특산물을 '헬로키티'로 재해석했습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텐바이텐과 함께 선보인 지역 한정 키링인데요.
서울, 대전, 부산, 대관령, 우도, 보성, 김천, 강릉, 수원, 영광, 공주, 전주까지 각 지역별 상징적인 음식을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했어요. 강릉 초당옥수수, 공주 밤, 영광 굴비, 대전 빵 등 각 지역의 맛에 헬로키티를 더해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죠. 헬로키티가 옥수수 인형 안에 들어가 있거나, 굴비와 밥을 함께 들고 있는 비주얼이 돋보입니다. 헬로키티라는 인기 캐릭터에 지역별 스토리를 반영해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는 점이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포인트입니다. 지역과 캐릭터를 연결함으로써 캐릭터와 지역의 팬덤을 모두 공략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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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한규
- 주요 관심사
- 맛집의 성장 스토리 - 주말에 필요한 가성비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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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 쇼핑하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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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인턴 아현
- 주요 관심사
- 감도 높은 플레이스 디깅하기 - 빈티지 옷 쇼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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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아맥 오디세이 관람에 성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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