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안내서로 유명한 '미쉐린 가이드'가 새로운 호텔 인증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명칭은 '미쉐린 키'. 훌륭한 호텔에게만 부여하는 열쇠라고 하네요.
🔑미쉐린 키를 받으려면?
미쉐린 가이드의 심사 팀이 호텔을 여러 차례 이용한 후에 열쇠 지급 여부를 결정합니다. 건물 외관의 완성도, 서비스의 디테일함, 객실 인테리어 등에서 모두 우수한 호텔들만 열쇠를 받을 수 있죠. 미쉐린 가이드가 지난 4년간 호텔 평가 제도를 전면 재검토한 후 선정한 기준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심사 팀이 활동 중이며, 이들은 2024년 상반기쯤 미쉐린 키에 선정된 호텔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미쉐린 가이드의 열쇠 활용법
미쉐린 가이드의 공식 앱에선 미쉐린 키를 받은 호텔에 대한 리뷰 확인 및 예약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24시간 운영되는 고객센터와 전문가들의 맞춤형 호텔 안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고요.
어떻게 보면 미쉐린 가이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브랜드 미디어입니다. 타이어 제조사가 자동차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맛집 안내서가 이제는 여러 국가에서 통용되니까요. 주로 회사 소식을 알리는 브랜드 미디어들과 달리, 소비자에게 브랜드와 관련 있으면서도 재밌는 정보를 제공한 거죠.
미쉐린 키 또한 자동차 여행객이 알아야 할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미쉐린 가이드와 접근법이 동일합니다. 이 열쇠가 미쉐린의 또 다른 미디어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사진출처: MICHELIN GUIDE
경쟁사에게 광고판을 빌려드립니다!
귀리 음료 브랜드 '오틀리'가 영국에서 파격적인 광고를 내걸었습니다. 유제품 브랜드에게 옥외광고판을 무료 제공한다고요. 그간 우유 대체품으로 주목받은 오틀리 입장에선 경쟁사를 지원하는 셈인데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오틀리부터 알아보죠
오틀리는 1990년대 스웨덴에서 설립된 비건식품 브랜드입니다. 스웨덴의 풍부한 작물인 귀리로 식물성 음료를 개발했죠.
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어요. 그 비결은 바로 패키지! 상품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발자국을 표기한 겁니다. 탄소 발자국이 낮다는 식물성 음료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 거죠.
이후엔 "Hey Food Industry, Show Us Your Numbers" 문구가 적힌 옥외광고를 선보이며 식품 업계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어요. 이는 오틀리가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진 계기가 됐죠.
🙌참여할 브랜드를 찾습니다!
최근 무료 광고판을 지원한다는 아이디어도 친환경 캠페인의 연장선입니다. 탄소 발자국을 표기하는 브랜드에게 광고할 기회를 준다는 건데요.
오틀리는 광고판 하단에 캠페인 신청용 링크를 공개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선 오틀리 직원들이 캠페인 참여를 권하는 스토리 영상을 올리기도 했죠.
과연 지원자가 나타날까요? 어떻게 되든 오틀리에겐 이로울 겁니다. 이 아이디어로 친환경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화했으니까요.│사진출처: Oatly
맥라렌의 배기음이
들릴 것 같은 스피커
영국의 슈퍼카 '맥라렌'이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와 함께 무선 스마트 스피커 '제플린 맥라렌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899 달러(약 121만 원). 10여 년동안 맥라렌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을 제작한 바워스앤윌킨스와의 새로운 협업이죠.
🎵맥라렌을 닮은 스피커
두 브랜드는 맥라렌 슈퍼카들을 모티브 삼아 제플린을 디자인했습니다. 맥라렌의 시그니처 색상인 파파야 오렌지와 갈바닉 그레이가 칠해진 것도 같은 이유죠. 또한 맥라렌의 창립자 브루스 맥라렌을 기리기 위해 과거의 브랜드 엠블럼을 각인했어요.
제플린과 함께 맥라렌 버전으로 디자인한 바워스앤윌킨스의 플래그십 헤드폰 Px8도 선보였어요. 제플린처럼 오렌지와 그레이 컬러의 조합이 돋보였죠.
👜맥라렌은 패션도 된다?
지난 4월 맥라렌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브랜드 '투미'와 기획한 백팩 및 캐리어를 공개하기도 했어요. 이때도 파파야 오렌지 컬러가 화제였죠. 2022년에는 투미와 함께 카본 파이버 소재의 백팩, 캐리온, 슬링백 등을 제작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