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팝니다." 스타벅스의 명예회장 하워드 슐츠가 강조한 스타벅스의 성공 전략입니다. 스타벅스는 사업 초반 편안한 매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커피를 새롭게 소비하도록 만들었죠. 브랜드가 제품을 파는 것과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드는 것은 매우 다른 개념입니다. 브랜드가 문화를 만들려면 시장에 없던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행동의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오늘은 '패션, 자동차, 맥주'라는 3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 낸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 패션계를 역행하는 친환경 행보 사진 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2013년 출범한 파타고니아의 한국 지사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국내 패션 업계의 친환경 소비를 이끌었습니다. 의류 브랜드임에도 수선 서비스를 무상 제공해 고쳐 입기를 권하는가 하면, 다른 기업의 개발 사업 반대를 불사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였죠. 다른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환경팀을 별도 운영하고,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소비자의 수를 중요한 성과 지표로 여기기도 합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최우혁 지사장을 만나, 지난 8년간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행보를 살펴봤습니다. 피치스 도원; 자동차를 가장 힙하게 즐기는 곳 2017년 LA에 설립된 '피치스(Peaches)'는 스트리트 카 컬쳐 기반의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자동차를 개성 있게 꾸미는 스트리트 카 문화를 공유하는데요. 주로 메르세데스 AMG, BMW 등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 영상 및 에디션 차량 등을 선보입니다. 온라인에서 파는 굿즈들은 빠르면 1분 안에 완판될 정도로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힙한 이미지를 자랑하죠. 2020년에는 성수동에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을 열어 국내에서도 힙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치스 도원은 튜닝용 자동차와 브랜드 영상 등 화려한 콘텐츠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성수동의 힙플로 떠오른 피치스 도원을 바이브랜드가 다녀왔습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맥주 문화에 다양성을 더하다 사진 출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2016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국내 맥주 문화에 다양성을 더하겠다'는 목표 아래 시작됐습니다. 성수동에 작은 브루펍을 열고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골라 마시는 즐거움을 선사했죠. 판매 중인 맥주 종류만 40여 종, 특색 있는 로컬 매장 및 브랜드와 기획한 콜라보 맥주는 70여 종에 달합니다. 커피 맥주부터 라면에 어울리는 맥주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자체 운영하는 브루펍은 맥덕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합니다. 맥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는 물론 강연, 페스티벌 등 맥주와 관련된 행사를 기획하며 입소문이 났습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김태경 대표를 만나 자세한 브랜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놓치면 아쉬운 큐레이션 모베러웍스가 준비한 워커들의 파티 사진 출처: 모베러웍스 인스타그램 "열심히 일한 당신, 오피스 밖으로 떠나세요!" 일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 '모베러웍스'가 최근 더 현대 서울에서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메시지를 전하는 장소는 모베러웍스의 팝업스토어 'OUT OF OFFICE'인데요. 스토어 명칭 그대로 직장인, 프리랜서 등 워커들이 일하는 공간(오피스)을 떠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습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모버레웍스의 캐릭터 '모조'로 꾸며진 포토존을 비롯해 모베러웍스의 유쾌한 메시지가 담긴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죠. 디제잉 파티를 즐기며 일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그간 모베러웍스는 워커들이 공감할 만한 재치 있는 메시지로 팬덤을 쌓았습니다. 회의 시간에 반항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No Agenda, 모든 워커들의 꿈인 Small Work Big Money, 아삽(ASAP) 요청에 반격하는 As Slow As Possible 등이 대표적이죠. 이번 팝업스토어도 연말을 맞이해 워커들을 응원하는 메시지 "OUT OF OFFICE"를 담고 있습니다. 일에 지쳐 재충전이 필요하다면, 모베러웍스가 준비한 오피스 밖 파티를 즐겨보는 건 어떠실까요? 애비앙 패키지에 눈송이를 담다 사진 출처: 에비앙 홈페이지 알프스 산맥에 있는 에비앙 마을에서 탄생한 후, 세계적인 프리미엄 생수가 된 '에비앙(evian).' 최근 에비앙이 2021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스키웨어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와 콜라보한 패키지인데요. 스위스의 유명 아티스트 '낫 바이탈(Not Vital)'이 디자인을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눈송이를 모티브로 한 패턴이 특징입니다. 알프스 산맥의 물과 스키웨어라는 두 브랜드의 이미지를 반영한 것이죠. 낫 바이탈은 에비앙과 몽클레르가 지닌 자연의 순수함을 담아내는 것이 이번 디자인의 목표였다고 밝혔습니다. 750ml 한정 상품으로 일부 채널에서만 판매된 이번 패키지는 출시와 함께 빠르게 품절됐습니다. 밥솥으로 밥도 지어주는 발뮤다 매장 사진 출처: 발뮤다 홈페이지 2003년 도쿄에서 설립된 '발뮤다(BALMUDA)'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가전제품 브랜드입니다. 기능적 편의성과 디자인 만족감 등 제품이 주는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브랜드인데요. 지난 11월 19일, 발뮤다가 최초의 체험형 매장 ‘발뮤다 더 스토어 아오야마’를 오픈했습니다. 가전제품 종합 매장 및 백화점 내 브랜드 숍에서만 제품을 팔던 발뮤다가 새로운 전략을 택한 것이죠.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듯, 새로운 점포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체험형 매장에 대한 발뮤다의 테라오 겐 CEO의 말입니다. 실제로 매장 내부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온전히 제품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음악조차 틀지 않습니다. 제품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예컨대 키친 코너에서는 발뮤다의 토스터기로 구운 빵과 커피 메이커로 내린 커피가 제공됩니다. 한 켠에서는 발뮤다 밥솥으로 지어진 밥과 함께 한 끼 식사가 제공되기도 하죠. 매장 내 직원에게 제품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도 갖춰져 있습니다. 바이브랜드에게 추천해 주세요! 공감할 만한 가치, 널리 알리고 싶은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를 알고 계시다면 바이브랜드에 공유해 주세요. |
브랜드 덕후인 에디터들이 전하는 흥미로운 브랜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