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네모난 연못이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스퀘어폰드는 네모난 연못 속의 서식지 이야기를 식물과 디자인,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통해 소개하는 그리러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입니다.

(Lifestyle) '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 걱정 덜어드릴게요

식기난게는 독특한 수형과 화기 매칭을 전문으로 하며 공간 속 오브제로 포인트를 주거나 공간의 특성과 무드에 녹아드는 플랜테리어를 지향합니다. 주로 생화 나무를 다루지만, 정말 게으른 이들을 위해서인지 조화도 마련돼 있어요.

브랜드 이름은 소설가 이종산의 에세이 <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에서 작가의 허락을 받고 따왔다고 해요. 식물과 화분판매 뿐만아니라 여러 가드닝 프로젝트도 눈에 띕니다. 생각해보면, 공간을 브랜딩하고 인테리어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식물이니까요.

인천 청라의 쇼룸, 또 한남동의 꼴라보하우스 안에 마련된 일부 공간에서 식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봄’하면 역시 푸릇푸릇한 새싹이 새로 자라나는 계절이라는 인상이 강하죠. 씨드키퍼(seedkeeper)는 씨앗을 매개로 인문학적 가드닝을 제안하는 브랜드이자 스튜디오입니다. 이 소개를 읽으니 인문학적 가드닝이 도대체 뭐지? 하는 물음표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씨앗키퍼의 씨앗키트는 한 가지 식물이 아닌 여러 개의 씨앗을 블렌딩한 조합과 그에 걸맞은 이름, 그리고 다소 긴 서술이 따르고 있는데요. ‘아로마테라피 씨앗키트’는 로즈마리, 세이지, 야로우, 타임, 히솝으로 구성돼 있고 ‘흙 위에서 허브가 내뿜는 자연의 향과 치유의 에너지’라는 부제목이 붙어있어요.

“진정한 회복은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오래 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약용으로 쓰인 다섯 가지 허브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새로워지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경험해보세요”라는 키트 설명은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문장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또 새해를 맞아 출시된 2025 운세 씨앗키트에는 간직하고 싶은, 혹은 전하고 싶은 테마를 고르면 씨앗, 운세가 랜덤으로 들어 있어요. 마치 포춘쿠키처럼 말이죠. 총 16가지 종류의 씨앗과 제각각의 메시지가 있는데요.

몇 가지 예를 들면, ‘사랑의 힘’ 테마에는 오래 지속되는 사랑과 존중, 모두가 어우러지는 울타리, 깊게 뿌리내린 사랑과 믿음 등의 메시지가 있고요. ‘쉼과 회복’ 테마에는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방법, 때론 주변이 기대고 의지하기, 스스로를 지켜내는 힘 등의 메시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 작은 키트에 씨앗, 씨앗의 임시거주지가 되어줄 종이 화분, 씨앗 발아에 최적화된 압축 배양토가 들어있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무언가에 특별한 이름과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와 디자인을 매력적으로 풀어내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 감탄할 수밖에 없는 ‘브랜딩’ 강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브랜드입니다.

🌞만든 이 / 에디터 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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