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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브랜더쿠에서는 틱톡과 함께 자료의 일부 내용을 정리했어요. 전문가들이 분석한 뷰티, 패션, 앱 분야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현상을 짚어봤습니다. 브랜더쿠 아티클에서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에어비앤비가 유튜브에 크리스마스용 애니메이션을 공개했습니다. 독특한 내용으로 화제입니다. 산타클로스가 호텔에서 당황하는 에피소드를 표현했어요.
🎬 어떤 영상일까요?
산타클로스가 아이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호텔 옥상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굴뚝이 없어서 곤란해하죠. 어쩔 수 없이 회전문으로 들어가지만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해요. 로비의 긴 대기 줄, 붐비는 엘리베이터, 구분하기 어려운 방들로 인해 좌절하고 맙니다.
이후 장면이 전환되며 호텔은 '집'으로 바뀝니다. 산타클로스는 굴뚝으로 들어가 아이에게 선물을 남기고 기분좋게 떠나죠. "Some trips are merrier in an Airbnb(어떤 여행은 에어비앤비에서 보내는 게 더 즐겁다)" 카피로 애니메이션은 마무리됩니다.
호텔 안에서 아이가 있는 방을 찾느라 힘들어하는 산타클로스 ⓒAirbnb
🤔 산타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이유
애니메이션의 타깃은 가족 여행객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호텔에 머물면 아이가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받지 못한다는 상황 설정으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즐기는 여행이 더 좋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밌게 표현한 거죠.
이번 작품은 에어비앤비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Get an Airbnb(에어비앤비를 이용하세요)'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휴가 기간 호텔에서 겪는 불편함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며 에어비앤비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어요.
'same room(같은 방)' 편은 비좁은 호텔 방에서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취미를 불편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puppy(강아지)' 편에서는 호텔 안에서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다니기 어려운 상황을 그렸고요.
호텔과 에어비앤비 숙소에서의 모습을 비교한 same room편 ⓒAirbnb
이번 산타클로스 애니메이션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고려한 최신작이에요. 기존 브랜드 메시지인 'Some trips are better in an Airbnb(어떤 여행은 에어비앤비에서 보내는 게 더 좋다)'를 크리스마스에 맞춰 "Some trips are merrier in an Airbnb"로 바꿨죠.
Get an Airbnb 캠페인의 핵심은 공감될 만한 상황 속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는 겁니다. 영상에 표현된 불편함들이 에어비앤비의 메시지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짧은 분량의 디테일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점 역시 주효합니다. 몰입감을 높이고, 호텔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로 바뀌는 효과를 새롭게 연출하기에도 적합하니까요.
2. 팬톤 올해의 컬러가 매번 주목받는 이유
#팬톤 #올해의컬러 #모카무스
팬톤이 발표한 2025 올해의 컬러 '모카 무스' ⓒPANTONE
연말이 다가오면 마케터들의 관심이 '색깔'에 집중됩니다. 미국의 색채 연구소 팬톤이 내년에 유행할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거든요. 2025년 컬러는 '모카 무스(Mocha Mousse)'입니다.
🎨 어떤 색깔일까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지닌 브라운 계열의 컬러입니다. 팬톤 측은 초콜릿과 커피를 연상시켜 편안함이 느껴지고, 은은한 우아함과 세련미가 돋보이는 색이라고 설명했어요. 모카 무스를 기반으로 한 5가지 컬러 팔레트도 공개했고요.
리트리스 아이즈먼 팬톤 컬러 연구소장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매력을 지닌 컬러"라고 모카 무스를 소개했습니다.
모카 무스를 적용한 모토로라 스마트폰과 조이버드 가구 ⓒPANTONE
✨ 스마트폰과 소파가 된 모카 무스
팬톤은 모카 무스를 적용한 다양한 브랜드 제품도 공개했어요. 브라운 계열로 물든 모토로라 레이저 50 울트라, 모토로라 엣지 50 네오 스마트폰이 한 예입니다. 스마트폰의 고급스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죠.
가구 브랜드 조이버드의 소파와 의자에도 모카 무스를 칠했어요. 인테리어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줄 가구들입니다.
2024 올해의 컬러 피치 퍼즈를 적용한 스니커즈와 사진 필름 ⓒPANTONE
🤔 팬톤 컬러가 매번 주목받는 이유
팬톤은 1950년대 작은 인쇄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팬톤을 만든 건 아르바이트생 로렌스 허버트의 아이디어였어요. 똑같은 색을 요청해도 잉크 제조사마다 색깔이 달라서 고민하던 그는 색깔마다 고유의 숫자를 반영했습니다. 정확하게 숫자로 주문하기 위해서요.
허버트는 유사한 원리로 팬톤 매칭 시스템까지 완성합니다. 기본색소 10개로 500가지 컬러를 개발해 각각 기호와 번호를 지정했어요. 이는 해외 시장에서 팬톤의 컬러가 널리 활용되는 발판이 됐죠.
팬톤은 컬러를 일상에서 경험하도록 돕는 마케팅에도 집중했습니다. 2016년 벨기에 브뤼셀에선 투숙객의 니즈에 따라 각기 다른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호텔을 선보였어요. 같은 해 모나코에서는 팬톤 컬러가 칠해진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를 열었고요.
올해의 컬러로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팬톤 컬러를 경험할 수 있는 일상용 아이템을 제작한 거죠. 지난해 피치 퍼즈 컬러를 더한 스니커즈와 사진 필름을 공개한 것처럼요.
새로운 색깔을 만들고, 일상 속의 다채로운 경험으로 풀어내는 팬톤. 이 행보가 지속되는 한 올해의 컬러는 꾸준히 주목받지 않을까요?
3. 서브웨이 패션 템이 30분 만에 완판된 이유
#서브웨이 #굿즈마케팅 #패션
서브웨이가 새롭게 출시한 패션 템 ⓒSubway
"기다릴 수 없다", "언제 재판매하나요?"
지난 4일 서브웨이의 해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달린 댓글입니다. 새로운 한정판 패션 템 출시를 알리는 게시물이었어요. 론칭 후 약 30분 만에 완판됐죠.
🌯 패션이 된 샌드위치?
서브웨이의 미트볼 샌드위치, 치폴레 사우스웨스트 소스, 빵 등이 디자인 재료로 활용됐습니다. 팔로워 5만 6000여 명을 보유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스티븐 헤퍼넌이 재해석했죠.
샌드위치와 소스를 본 따 만든 캐릭터를 옷에 반영했어요. 서브웨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판매됐고요.
서브웨이가 새롭게 출시한 패션 템 ⓒSubway
🤔 서브웨이룩이 완판된 이유
단순히 무료이기 때문에 흥행한 걸까요? 옷에 대한 반응을 보면 디자인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멋있다는 피드백이 포착됐거든요. 브랜드에 관련된식재료를 힙한 일러스트로 표현한 덕분이죠.
서브웨이 측은 "일반적인 브랜드 굿즈가 아닌 진짜 입고 싶은 옷을 선물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인기 메뉴에 신선하고 재밌는 디자인을 더했다"고 밝혔습니다.
'입고 싶은 옷'으로 주목받은 F&B 브랜드 중에는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펌킨 스파이스 라떼(PSL)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가을룩 'PSL 라떼 바시티 재킷'을 선보였어요. 유명 디자이너 콜름 딜레인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키드슈퍼'와 협업해 더욱 화제였죠.
PSL과 유사한 베이지&브라운을 메인 컬러로 칠했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단풍도 곳곳에 그렸고요. 재킷 안감에선 "PSL is LOVE(PSL은 사랑이다)" 등 콜름 딜레인의 손글씨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펌킨 스파이스 라떼 바시티 재킷 ⓒStarbucks
역사가 오래된 F&B 브랜드의 패션 템 중에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많습니다. 매장 유니폼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하거나, 브랜드 로고 혹은 대표 메뉴를 크게 강조하는 것처럼요. 재치 있는 콘셉트로 승부한 거죠.
한편 서브웨이와 스타벅스는 다른 결의 패션 템을 내세웠습니다. 브랜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보단,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재구현했어요. 기존 로고와 브랜드 관련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면서요. 재밌는 옷이 아닌 평소에 입고 싶을 만한 진짜 한정판 패션을 실현한 겁니다.
음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브랜드를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전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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