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신세계백화점 인스타그램의 모든 게시물과 팔로우가 삭제됐습니다. 계정을 바꾼 주인공은 산타클로스에요. 계정 소개글에도 "산타클로스가 관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라고 적혀있죠. 산타클로스는 "이제부터 여기는 내가 점령한다, 신세계 계열사 모두 팔로우 취소"라는 파격적인 게시물도 올렸습니다.
🎄 산타의 일기장이 된 백화점?
산타클로스는 인스타그램에서 폭주하기 시작했어요. 한국에서 혼자 포토부스를 찍고, 국밥에 소주를 마시며, 지하철에서 캐롤송을 감상하는 일상을 올렸죠.
재치 있게 장난도 쳤습니다. "팔로우 0은 좀 심심한 것 같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을 팔로우했어요. 현대백화점은 "이거 플러팅이야?"라는 댓글로 답했고요.
신세계백화점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산타클로스의 일상 ⓒ신세계백화점
⛄ 새로운 산타의 등장
지난 1일에는 안타까운 영상을 올렸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어요.
더 놀라운 건 새로운 산타클로스의 정체입니다. "Hello New Santa"라는 자막과 함께 새로운 산타가 된 에스파의 카리나가 등장했죠. 이후 신세계백화점 인스타그램은 카리나가 말하는 듯한 게시물도 올렸어요.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을 책임질 것이고, 산타 할아버지의 폰을 갖고 있으니 급한 용무가 있으면 연락 달라는 내용으로요.
이번 산타클로스 콘텐츠는 인스타그램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산타클로스의 장난스러운 게시물은 10만 대 좋아요를 달성했고, 카리나의 게시물에는 새로운 산타를 환영하는 댓글이 잇따랐어요.
신세계백화점의 새로운 산타클로스로 등장한 카리나 ⓒ신세계백화점
🤔 산타에게 인스타그램을 맡긴 이유
국내 백화점 업계의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몇 가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매장 외관을 꾸미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에요.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높여주는 마케팅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새롭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반면에 유머러스한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크리스마스에 신세계백화점이 생각나도록 한 전략은 새롭게 느껴질 수 있죠. SNS에서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크리스마스와 백화점 간의 연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효과적입니다.
소비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여러 편의 콘텐츠로 산타클로스의 다양한 일상을 공유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영화처럼 생생하게 연출한 사고 영상으로 놀라게 만든 것처럼요. 새로운 산타가 등장한 배경을 설득시키기에도 좋은 방법이죠.
디테일하게 구성한 세계관이 돋보인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케팅이네요.
2. 당근과 이스타항공이 붕어빵에 주목한 진짜 이유
#당근 #이스타항공 #붕어빵
당근이 론칭한 붕어빵 지도 ⓒ당근
요즘 브랜딩 재료로 '붕어빵'이 핫합니다. 겨울 시즌에 맞춰 붕어빵을 활용한 재밌는 브랜딩이 펼쳐지고 있어요.
이용자들이 직접 매장 정보를 등록, 수정, 삭제할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과 가격 같은 기본 정보부터 맛있는 메뉴 등 자세한 후기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요. 당근에 따르면 붕어빵 매장이 가장 많이 등록된 지역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입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봉천동,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도 순위에 올랐고요.
붕어빵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붕어빵 지도 오픈 이후 동네지도 탭에서 붕어빵 검색량이 135배 급증했어요.
이스타 항공이 기내식으로 공개한 붕어빵 ⓒ이스타항공
✈️ 비행기에서 맛보는 붕어빵
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이색 기내식으로 붕어빵을 선보였습니다. 꿀호떡, 붕어빵 등으로 구성된 설빙 겨울 간식 세트(9000원)를 판매 중이죠.
붕어빵 종류는 팥과 슈크림 총 2가지예요. 사전 주문 없이 현장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비행 시간이 2시간 이상인 국제선 항공편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붕어빵에 주목하는 진짜 이유
붕어빵은 추운 겨울에 확실하게 생각나는 간식이에요. 사계절 내내 먹고 싶을 가능성은 낮지만, 겨울이 되면 길거리에서 호호 불며 먹던 추억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실제 2022년 12월~2023년 1월 간 당근의 겨울간식 지도에서 붕어빵 관련 장소(65.1%)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 인기에 비해 요즘 붕어빵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물가의 여파 때문입니다. 핵심 재료인 팥의 가격만 봐도 큰 폭으로 상승했어요. 반면에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붕어빵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비싸게 판매하기가 어렵죠.
이처럼 겨울철 대표 간식이지만 예전보다 구매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붕어빵 지도와 붕어빵 기내식은 이 간극을 채워주는 아이디어에요. 가장 가까운 붕어빵 매장을 알려주고, 길거리에서 즐기지 못한 붕어빵을 기내에서 먹도록 제공하니까요.
필요한 부분을 즉각적으로 해결해 주는 브랜드라면 긍정적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겠죠. 당근과 이스타항공이 붕어빵에 주목한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3. 스타벅스가 구독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이유
#스타벅스 #버디패스 #구독서비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최초의 구독 모델 '버디 패스'를 출시헀다.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2일 구독 서비스 '버디 패스'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한 스타벅스 코리아 최초의 구독 모델이에요.
☕ 어떤 서비스일까요?
월 7900원을 내면 매일 오후 2시부터 제조 음료 한잔을 30% 할인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아메리카노는 4500원에서 3150원으로, 카페라떼는 5000원에서 35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죠. 음료 외에도 푸드 30% 할인, 딜리버스 배달비 무료, 온라인스토어 배송비 무료 등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고요.
구독료는 시범 운영 때보다 2000원 인하됐습니다. 스타벅스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버디 패스 이용자들의 11월 평균 구매 금액이 지난 9월 대비 61% 늘었다고 설명했어요.
스타벅스 코리아가 최초의 구독 모델 '버디 패스'를 출시헀다. ⓒ스타벅스 코리아
🤔 왜 구독 모델일까요?
대부분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구독 모델을 도입하죠. 한편 스타벅스의 버디 패스에서는 한 가지 이유를 더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출퇴근 및 점심 시간대에 몰리는 주문량을 2시 이후로 분산시키기 위한 해결책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출퇴근 및 점심 시간에는 주문량이 급증해서 매장 대기 시간이 길어지죠. 더구나 앱 주문까지 쏟아질 때 그 시간은 배가 됩니다. 앱에서 원하는 옵션들을 세부적으로 선택하는 만큼, 음료 제조 과정이 복잡해지니까요.
올해 초 스타벅스도 이 문제와 관련해 '나우 브루잉' 서비스를 론칭했어요. 주문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 비교적 제조하기 간단한 음료들을 주문하면, 전담 파트너가 빠르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입니다.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죠.
픽업하기까지의 대기 시간은 카페에서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죠. 몰리는 주문량을 버디 패스로 분산시키는 것이 스타벅스에게 이로울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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