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자하 하디드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여성 최초 수상자이자 국내에선 동대문디지털플라자의 기획자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의 건축 사무소 Zaha Hadid Architects의 작품도 매번 화제가 됐죠. 이번 공간은 ZHA-EAA라 불리는 텐트형 교실입니다. 유선형으로 디자인된 프레임이 텐트를 연상시키며 최대 45명 학생을 수용하는데다 쉽게 조립 및 분해된다고 합니다. 반투명 소재의 벽면은 자연광을 유입시키고 비바람도 견딘다고요.
최근 비영리 단체인 EAA(Education Above All Foundation)에게 전달된 해당 공간 27개가 ‘파키스탄, 터키' 등 실향민 거주 지역에서 학교와 보건소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EAA는 “이 텐트를 기부함으로써 실향민 어린이들이 교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발표했죠.
자하 하디드에겐 ‘실험적이고 독특한 건축 세계의 연출가’란 수식어가 있습니다.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벤 텐트에도 그 실험 정신이 계승된 것 아닐까요?